[Review] DentOut (DIY 덴트 툴)

문콕(문빵)에 대한 해결책이 과연 덴트샾으로 가는 방법 밖에는 없을까요?
값비싼 덴트 장비를 구입할 수도 없고 설령 그 장비가 있다고한들 제대로 사용할 수도 없을겁니다.
그래서 예전에 소개해드렸던 DIY 덴트 툴의 성능을 직접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될까..

가격은 $29.95인데요. 제 손에 들어오기까지 총 5만 5천원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성능만 만족스럽다면 아주 저렴한 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위에 보이는 노란색 글루 스틱 하나에 약 10방 정도 쏠 수 있으므로 총 240방 가량은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뒷면에 빨간색 글루스틱이 12개 더 들어있습니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을 떨칠 순 없었지만 내심 기대도 많이 했지요..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글루건을 이용하여 덴트 리프터(덴트 부위에 고정시키는 못의 일종)를 덴트 부위에 부착시킨 다음 덮개를 씌운 후 나사못을 결합시켜 덴트 부위를 강제적으로 잡아당기는 방법입니다.

제 연습용 차량에 시험해보았습니다. 아래는 운전석 앞쪽 휀더 부위이며 손가락을 짚은 곳이 덴트 부위입니다.

아래는 글루건을 이용하여 덴트 부위에 덴트 리프터를 접착시킨 상태입니다.

설명서에는 2~3분이면 완전히 접착된다고 하였으나 그렇게 해보니 제대로 잡아당기지도 못했는데 그냥 떨어져버렸습니다. 여러번 시행착오 끝에 10분 이상 그대로 두어야 접착력이 좋다는걸 알았습니다.

덴트 리프터에 덮개를 씌우고 윙너트(나비모양의 나사)를 돌리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긴장되는 순간이죠..

몇번을 했나모릅니다. 몇번 돌리다보면 어느땐 도장면에서 접착제가 먼저 떨어져버리고, 어느땐 리프터에서 먼저 떨어져버리고 힘을 좀 받는다 싶으면 아쉽게 떨어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다고 금방 뚝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었으며 덴트를 충분히 잡아당기기에는 부족한 정도라고 할까요.. 여러차례 시도한 후 더 이상 진전은 없을 것 같아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밖에서 보니 덴트 부위가 조금 작아진 것 같습니다. 만족할만한 정도는 결코 아니며 그저 부위가 작아진 정도이지요. 아래 사진은 아무래도 사진이다보니 실제보다 더 작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효과는 있으나 만족도는 그리 높은 편은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80% 이상은 덴트 부위를 줄여줄 수 있어야 가격 대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40~50% 정도 줄어든 정도입니다.

이후 SM5 문빵 부위(조수석 뒷문 중앙 부근)에 동일한 작업을 시도해봤는데요. 그때는 만족도가 조금은 더 올라가더군요. 얼핏 봐도 눈에 쉽게 띄던 덴트 자국이 얼핏 보면  잘 안보일 정도까지 되더군요. 물론 자세히 보면 쉽게 보이기는 하지만 덴트 부위의 60~70% 정도가 줄어든 느낌입니다.

부위와 덴트의 모양새에 따라 그 효과가 다른 것 같습니다. 뒷문 중앙의 경우에는 넓고 평편한 부위이며 휀더에 비해 판넬이 유연성이 느껴지는 부위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 부위의 작업 만족도는 휀더 부위보다 약간 더 높았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인 만족도일뿐 절대적 기준 하에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정도입니다. 덴트의 모양이 덴트 리프터의 모양처럼 거의 원형에 가까우며 직경 1cm 이상의 크지 않은 덴트라면 효과는 더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직 여분이 아주 많이 남아있으니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볼 생각입니다..

DIY 덴트 툴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요. 제가 직접 사용해본 결과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런 DIY 덴트 장비에 대해 구체적인 리뷰가 없는 실정이어서 결과가 어떻든 리뷰를 위해 구입해보았습니다.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서 많은 분들께 희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그렇지 못해 너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