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5. 23:42
지난달 Ebay에서 pH 측정기를 구입하였습니다.
활용도가 많지는 않을 것 같지만 몇가지 의미있는 실험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휠 클리너 pH의 측정과 간단한 부식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활용도가 많지는 않을 것 같지만 몇가지 의미있는 실험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아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휠 클리너 pH의 측정과 간단한 부식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아래 실험에서는 모두 원액을 사용하였습니다.
먼저 휠 클리너 측정에 앞서 가정용 식초(2배 사과식초)의 pH를 측정해보았습니다.
▶ 2배 사과식초 : pH 2.4@27℃
여기서 측정된 2.4라는 수치는 콜라(3.0)보다 산성도가 높은 수치입니다. 영점조정(Calibration)이 되었다고 볼 수 없으므로 정확한 측정치는 아닙니다.
▶ P21S Wheel Cleaner(gel) : pH 8.8@26℃
약알칼리(9.0 ~ 11.0)보다 더 약한 미알칼리(7.5-9.0) 수준으로 측정되었습니다.
▶ Meguiar's Hot Rims All Wheel Cleaner : pH 1.3@26℃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1.3이면 앞서 테스트한 2배 사과식초보다 산도가 10배가량 높은 초강산성입니다.
pH 지수는 로그스케일 방식을 따르고 있어서 지수 1의 차이는 10배, 2의 차이는 100배를 의미합니다.
상기에 측정된 pH 지수는 저가의 pH meter를 이용하여 측정한 것이므로 정확한 데이터는 아니며 제품간의 상대적인 비교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청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른 pH 구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pH | 3 이하 |
3 - 5 |
5 - 6.5 |
6.5 - 7.5 |
7.5 - 9 |
9 - 11 |
11 이상 |
구분 | 강산성 | 약산성 |
미산성 |
중성 |
미알칼리 |
약알칼리 |
강알칼리 |
측정 수치상 P21S와 Meguiar's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휠클리너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이 과연 수치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실질적으로 어떤 큰 차이가 있는 것인지 나사못을 이용한 부식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휠클리너를 담을 요플레 통을 준비했습니다.
부식되지 않은 동일한 나사못을 각각 넣었습니다.
그다음 각각의 통에 나사못이 잠기도록 휠클리너를 부었습니다. 아래는 P21S 휠클리너입니다.
그다음 맥과이어스 핫림 올휠 클리너를 부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산화반응이 일어나네요.
7분 경과
P21S 휠클리너에는 나사못 주변으로 미세한 기포가 발생했습니다.
핫림 올휠 클리너는 여전히 열심히 산화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핫림 올휠 클리너 산화 반응을 동영상에 담아보았습니다. 투명한 색상이 핫림 올휠 클리너이며, 그린 색상이 핫림 올휠 클리너입니다. (전체화면으로 보시면 관찰이 쉬워집니다.)
20분 경과
P21S 휠 클리너는 7분 경과 후, 20분 경과 후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핫림 올휠 클리너의 산화 작용은 매우 약해졌고 언뜻 봐서도 나사못의 색상이 변한 것 같습니다.
나사못을 꺼낸 후 외관 관찰
▶ P21S 휠클리너에 담가둔 나사못 : 처음 상태와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 핫림 올휠 클리너에 담가둔 나사못 : 표면이 검게 부식된게 확연히 보입니다.
핫림 올휠 클리너를 판매하는 일부 쇼핑몰에서는 클리너가 '안전한 중성성분'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어떤 의미에서 그렇게 해놓은지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나사못과 휠은 분명 다른 것이므로 나사못이 부식되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곧 휠을 부식시킬 것이라고 연관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휠 클리너 성능 비교
2004년 아방이를 중고로 구입한 이후로 단한번 휠클리닝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P21S 휠클리너를 넉넉히 분사해놓았습니다.
3분쯤 경과 후 브러쉬로 열심히 문질렀으나 때가 쏙 빠지지 않아 동일한 작업을 한번 더 반복했습니다.
반대편 휠의 상태도 거의 비슷합니다.
이곳에는 맥과이어스 핫림 올휠 클리너를 넉넉히 분사했습니다.
3분쯤 경과 후 브러쉬로 열심히 문질렀으나 마찬가지로 깔끔하게 닦이질 않아 한번 더 클리닝했습니다.
위에 보이는 거뭇한 얼룩은 제거가 잘 안되더군요. 사진 촬영 이후 몇번 더 세척하니 약해지긴 했습니다만 완벽히 지워지지는 않았습니다. 혹시나 하여 P21S 휠클리너를 분사하여 닦아보았으나 여전히 제거되지는 않았습니다. 휠 클리너로 모든 것을 완벽히 제거하기는 힘들 듯하며 메탈 폴리쉬와 같은 휠 컴파운드로 닦아내야 할 것 같습니다.
상당히 오염히 심한 휠에 대한 세척 성능은 어느 것이 더 낫다라고 하기 어려울만큼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체감상으로는 올휠 클리너가 아주 약간 더 세척력이 나은 것 같습니다. 나사못 부식 테스트에서는 나사못이 상당히 부식되었으나 휠 세척시 충분히 뿌리고 3분 이상 방치했음에도 휠에 어떠한 부식의 흔적은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나사못이 부식되었다는 점을 비추어 오랜 기간에 걸쳐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에 휠에 조금이라도 좋지 않은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팩트(fact)가 아닌 막연한 추측일 뿐입니다.
P21S 휠클리너는 미알칼리성임에도 불구하고 휠 세척면에서도 초강산성의 휠클리너에 못지 않은 결과물을 보여준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P21S 휠클리너는 올휠 클리너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높아 가격 대비 성능면에서는 올휠 클리너에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P21S 휠클리너는 미알칼리성임에도 불구하고 휠 세척면에서도 초강산성의 휠클리너에 못지 않은 결과물을 보여준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P21S 휠클리너는 올휠 클리너보다 가격이 2배 이상 높아 가격 대비 성능면에서는 올휠 클리너에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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