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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10. 25. 08:01
어제 아침.. 출근을 위해 차에 타기 전에 잠깐 쓱 봤는데 흰 실타래 같은게 본넷에 보이더군요.
손가락으로 가볍게 문질렀는데...왠걸...굵직한 스크래치였습니다. 흐음..
일단 시동걸고 출발....

회사 주차장에서 자세히 들여다봤지요. 제법 깊습니다. 손톱으로 긁어봤더니 턱턱 걸리네요.
고의적인 것인지 부주의한 것인지 애매하더군요.


조금 떨어져서 봐도 잘 보이네요. -_-a
스월따윈 조명을 비춰도 잘 안보이는 은색인데..이건 흐린 날씨에도 너무나 잘 보이네요.

 

사이즈는 이정도입니다.

 

퇴근하면서 이걸 어떻게 처치할까 생각해봤는데 왠지 핸드폴리싱이 귀찮게만 느껴졌습니다.
쎈놈으로 빨리 끝내버리고 싶었습니다.

▶ 샌딩 : 샌딩 2,000방 -> 샌딩 2,500방
▶ 폴리싱 1차 : DW849 + 폴리싱패드 + Ultimate Compound
▶ 폴리싱 2차 : DW849 + 피니싱패드 + Sonus SFX-2 Swirl Remover Polish

본넷 전체를 하려면 여러모로 귀찮은 점이 많아서 폴리셔가 움질일 수 있는 면적만 설정하여 작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폴리싱 패드도 가지고 있는 패드중 제일 작은 놈으로 선택했죠. 3인치 Backing plate에 4인치 우버 패드가 적절해보이더군요. 참 앙증맞죠? ^^ 패드가 작아서 컨트롤도 쉽습니다.
그나저나 로터리 폴리셔 잡은지가 1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 사이에 쓸일이 없다보니..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서 먼저 샌딩을 했습니다. 샌딩하기 전 도막두께 측정 결과 85 micron 전후 나오더군요.
지금껏 이 부위는 폴리싱 한번 한적이 없는 곳인데..참 얇네요. 이걸 가지고 뭘 할 수 있을지..
일단 계획대로 2000방 샌드페이퍼로 살살살살 문질러줬습니다.


일단 2000방 샌딩을 마치고 한컷 ! 대략 5 micron 정도를 날렸습니다.
어느정도 스크래치가 잡히긴 하였으나 워낙 깊어서 다 잡으려고 하다간 클리어코트가 위험할 것 같더군요.


이후 2500방으로 샌딩을 한번 더 해주고 DW849로 공격~! 1,000RPM으로만 작업했습니다.
좁은 부위를 잽싸게 1차, 2차 폴리싱한 후 작업 마무리하였습니다. 
아래와 같은 조명에서는 안보이는 정도에서 타협했습니다. 


손톱 오른쪽 편으로 스크래치가 길게 나 있었는데 이렇게 해서는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정도이죠.


이렇게 하면 보입니다. 광원 왼쪽편에 직선형 흡집이 보입니다.


더 가까이 접근해서 포커스를 최대한 맞춰봤습니다. 역시 보이죠? 여전히 깊어보입니다.

 

하지만 빛을 직접 비추지 않고 간접 조명에서는 확인이 안됩니다. (손톱 오른쪽에 흠집이 있습니다.)


감쪽 같이 사라진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이긴 보입니다. 사진에서는 안보이는 것 같네요.

 

왁싱까지 마치고 다시 도막두께를 측정한 결과 75 micron 전후가 나오네요. 그리 열심히 샌딩한 것도 아니고 폴리싱을 대단히 많이 돌린 것도 아닌데 작업 전보다 약 10 micon 정도 두께가 얇아졌습니다.

도막두께측정기를 중고로 내놓을까 요즘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럴 때 이 녀석이 없었다면 많이 아쉬워했을 것 같습니다. 팔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져버렸네요. 팔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인걸까요? ㅎ
덕분에(?) 오랜만에 로터리 폴리셔도 잡아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재미납니다. ^^

▶ 야외 결과물 확인 : 오늘, 어제와 동시간대에 회사주차장에서 작업결과를 다시한번 확인해보았습니다.

 
손톱 오른쪽 부위에 굵은 스크래치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각도를 잘 맞춰서 찾아보면 찾을 수는 있습니다만 사진으로 담기는 매우 어렵네요. 

작업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만 이제 이 부위는 가벼운 폴리싱 수준까지만 가능할 뿐 샌딩, 컴파운딩 등의 강도 높은 작업은 더 이상 해서는 안되는 부위가 되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면 도막두께측정기 없이 샌딩을 하는 것은 리스크가 큰 작업이며 어쩔 수 없이 샌딩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부족한 듯한 선에서 작업을 하셔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옛말, 특히 깊이 새겨야 할 명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