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핸드폴리싱으로 퍼펙트샤인 한번 만들어볼 작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엔진룸 여기저기 손볼데가 좀 많네요. 아무래도 이전 차주가 관리를 그다지 잘한 것 같질 않습니다. 소음도 그렇고 진동도 그렇고 주행능력도 그렇고 차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불만족스럽습니다. 싼타페라는 차가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제가 타고 있는 싼타페가 그렇습니다.
지난주에는 경사가 좀 되는 언덕길을 올라봤는데...엔진소리는 터질 것 같은데 차가 전혀 힘을 내지 못하더군요.
다른 차들은 그래도 잘 치고 올라가는데 제 차는 소리만 요란할 뿐 거의 기어가는 수준이었습니다. 그 일을 겪은 후론 퍼펙트샤인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차를 정상으로 만드는 것이 우선과제 !
▶ 관련 사진이 없어 지난주 촬영한 둘째아이 사진 넣어봤습니다. ^^; (안성 너리굴 문화마을에서)
차는 여러대 바꿔봤지만 중고차를 보는 눈이 부족한 탓에 좀 문제가 있는 차를 산 것 같아 속이 좀 상하네요.
딜러말은 절대 믿을게 못된다는걸 이번에 아주 크게 느꼈습니다. 딜러말로는 경정비 완료, 트리플 에이급 차량이라고 했었거든요. 게다가 가솔린 차량만 몰다가 디젤차를 타보니 진동과 소음이 어느정도가 정상인지 감을 잡기 어려웠고 딜러말만 믿고 아주 기본적인 사항들도 제대로 점검하지 않고 덜컥 구입을 결정했던 것이 치명적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중고차 딜러하시는 분들이 욕을 먹는게 아닌가 싶네요.
▶ 관련 사진이 없어 지난주 촬영한 큰아이 사진 넣어봤습니다.
어쩌겠습니까. 고칠건 고쳐야지요. 믿고 맡길 수 있는 카센타가 어딘지 몰라 그냥 맡겼다가는 또한번 눈탱이를 제대로 맞을 것 같아서 제가 직접 해볼 수 있는 것을 하나씩 찾아보고 있습니다. 연식이 좀 되는 차가 출력이 약하고 언덕길 오르는데 힘이 부치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 가장 해볼만한 것 중의 하나가 에어플로우센서를 교체하는거라
고 하더군요. 그래서 부품대리점에서 부품만 구입해서 오늘 교체해봤습니다. 다른분들 말씀으로는 DIY 축에도 끼지 못할만큼 아주 간단한 작업이라고 하는데 워낙 이런건 안해보다보니 저에게는 핸드폴리싱보다 더 어렵게만 느껴지더군요. 요즘 싼타페 동호회 사이트 엄청 들락날락거리고 있습니다.
▶ 아래 사진에 BOSCH라고 쓰여진 부품이 에어플로우센서입니다. 윗쪽에 있는 커넥터를 분리하고 좌우로 보이는 볼트를 풀면 분리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협소하다보니 드라이버만 가지고는 좀 불편해서 복서(10mm)와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볼트를 풀렀습니다. 에어플로우센서 분리시 그냥은 잘 안빠지고 에어클리너 박스 덮개를 연 상태에서 분리하면 한결 수월합니다.
아래는 이번에 구입한 에어플로우센서 신품입니다. 별 것 아닌 것 처럼 생겼는데 무려 76,560원이나 하네요.
좌측이 신품이고 우측이 구품인데요. 이렇게 봐서는 별 차이를 못느낍니다만..
저 틈새 사이사이로 기름때가 덕지덕지 붙어 있더군요. 청결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세척해서 다시 쓸 수도 있다고는 하는데 잘못 세척하면 망가진다고해서 일단은 이상태로 그냥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에어플로우센서 교체를 마치고 시험운행을 해봤습니다. ECU 리셋을 하는 것이 좋다고들 하는데 그건 생략하고 무작정 도로로 끌고 나갔는데요.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느낌상으로는 확실히 가속력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급경사길이 주변에 없어서 언덕길 주행성능이 개선되었는지는 확인 못했습니다. 아마도 개선되지 않았을까요? ㅎ
지난주에는 연료필터 앗세이를 구입해서 직접 교체해봤습니다. 이것도 DIY로 하면 2만원 이상은 절약할 수 있는데요. 역시 DIY축에는 끼지도 못할만큼 간단한 작업이었습니다. 이건 예방차원에서 교체하였고 뭔가 좋아졌다거나하는 체감은 없었습니다.
요즘 퍼펙트샤인은 제껴두고 이런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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