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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3. 23:33

제가 다니는 회사 주차장은 야외인지라 먼지가 그렇게 많을 수가 없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깔끔할 수 없었던 제 차가 퇴근 후에는 아래 사진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본넷의 리플렉션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는 모습입니다.


저는 먼지가 많이 쌓이든 적게 쌓이든 다음 세차까지는 절대로 건드리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 철칙을 깨고 실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물세차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가장 안전하게 이 먼지들을 걷어낼 수 있을까..이렇게 먼지가 수북히 쌓인 상태에서 퀵디테일러를 분사하며 타월질을 했을 때 과연 안전할 수 있을까..


먼저 마른 상태의 Sheepskin wash mitt의 한쪽 끄트머리를 잡고 다른 한쪽 끄트머리로 무게감이 없도록하여 도장 표면을 핥듯 살살 먼지만 걷어내봤습니다.  좌측은 먼지가 수북히 쌓인 상태이구요. 우측은 먼지를 대충 걷어낸 상태입니다.


Sheepskin wash mitt으로 차량 전체에 걸쳐 먼지를 걷어낸 상태에서 퀵디테일러를 사용하여 waterless washing을 해보았습니다.


과정이야 어떠했든 제일 중요한 것이 바로 미세 스크래치 발생 여부인데요. 흠집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고 100% 장담하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흠집이 어디에 생겼는지 찾기도 어려운 정도라고 할까요? 결과적으로는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이러한 작업의 전제조건은 먼지가 앉기 전의 도장 표면이 충분히 미끄러울수록 더욱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보다 쉽게 먼지를 걷어낼 수 있을테니까요.

옷을 세탁할 때 실리콘 성분이 함유된 섬유유연제 대신에 식초를 넣음으로써 옷감을 부드럽게 하고 정전기를 예방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식초희석액을 분사하여 타월로 닦아냈으며 정제수를 그 위에 다시 한번 분사하여 작업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식초 성분이 정전기를 예방하여 먼지 흡착을 조금이라도 줄여줄 수 있다면 나름 쓸만한 솔루션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실험을 위하여 본넷의 좌측(조수석)에는 식초희석액을 사용하였으며, 우측에는 퀵디테일러로 마무리지었습니다. 내일도 먼지는 수북히 쌓일텐데요.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 


식초 희석액이 과연 먼지 흡착을 줄여 줄 수 있을까 ?

어제와 마찬가지로 먼지가 제법 앉았는데요. 플래쉬를 터뜨리니 정말 적나라하네요.
왼쪽(조수석)에는 식초희석액으로 정전기를 줄여보고자 했으며 정제수로 마무리했었습니다. 오른쪽(운전석)에는 퀵디테일러로만 마무리했었지요. 아래 사진을 보았을 때 왼쪽과 오른쪽의 어떤 차이가 있나요?


조금 더 가까이서 찍어보았습니다. 먼지의 정도를 느끼실 수 있도록 일부러 손끝으로 가볍게 획을 그어보았습니다. 정말 먼지가 장난이 아니군요. 아래 사진은 운전석쪽입니다. 


이제 조수석쪽입니다.

사진 상으로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 처럼 보이기는 하나 촬영 위치가 달라짐에 따른 차이인 것 같구요. 육안으로 보았을 때는 차이를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의 좌측은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은 채 촬영한 사진이며 오른쪽은 플래쉬를 터뜨리고 촬영한 것입니다. 두 사진을 반반씩 잘라 붙여봤습니다. 플래쉬를 터뜨리지 않고 찍으니 그래도 봐줄만 하네요. ^^

 

아쉬운 결과였습니다만 anti-static agent(정전기 방지 성분)가 포함된 제품으로 테스트한다고 해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정전기가 있다고 해도 멀리 있는 먼지까지 끌어당기지는 않을 것이며, anti-static agent가 있다고 해도 가까이 있던 먼지가 떨어지다가 다른곳으로 돌아떨어질리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먼지가 내려 앉은 상태에서 고속으로 주행할 때 도장 표면의 미끄러움(slickness)과 왁스나 실런트 피막의 유형(유분, 실리콘, 아크릴, 레진 등)에 따라 먼지가 도장면으로부터 떨어져나가는 정도는 다를 수는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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