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 오염제거 (Cleansing)
완벽한 세차만으로도 어느정도 광택을 살려낼 수 있으나 그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세차는 도장면에 단단히 고착되지 않은 오염물질을 제거할 수 있으며, 단단히 고착된
오염물질(낙진, 철가루, 물때, 페인트 산화 등)은 제거할 수 없습니다.
이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물리적 제거 방법과 다른 하나는
화학적 분해 방법입니다. 물리적 제거 방법은 클레이바(Clay bar)라고 하는 고무찰흙보다
단단한 형태의 합성물질로 도장 표면에 단단하게 고착된 각종 오염물질을 물리적으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화학적 분해 방법은 도장 표면에 침착된 단백질, 물때, 페인트 산화,
묵은때 등을 화학적으로 녹임으로써 페인트 손상을 최소화시키는 동시에 차량 본연의 색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보통 페인트 클리너라고 하는데 연마제가 포함되어 화학적으로 녹이지 않고
표면을 연마하여 이러한 때를 제거하는 제품과 연마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고 순수하게
화학적 분해작용을 통해 때를 제거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Clay Bar
우리나라에는 디테일링 전문브랜드인 맥과이어와 3M에서 각각 공급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바로는 3M 제품이 맥과이어 제품보다 단단한 편이라서 출고한지 2년 이내의
비교적 도장 상태가 양호한 차량의 경우엔 맥과이어 제품이 도장에 안전할 것 같고,
묵은 때가 심하여 손끝으로 도장 표면을 스치고 지날 때 거친 편이라면 3M 제품이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맨손으로 만져보면 비교적 끈적끈적하며 고무 찰흙같다는 느낌이 드실겁니다.
사용하시기 전에 반드시 명심하셔야 할 것은 도장면에 다른 이물질이 없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클레이바를 사용하면서 스크래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클레이바와 항상 같이 사용하셔야 하는 것이 바로 윤할제입니다. 물로 사용해도 괜찮으나
도장면의 안전을 위해서 카샴프 희석액, 물왁스 류를 준비하셔서 클레이바가 도장면에
닿기 전에 미리미리 뿌려가면서 클레이바를 사용하셔야 합니다.
윤할제가 묻지 않은 곳에 클레이바를 사용할 경우 클레이바의 끈적끈적한 성분이 도장면에
달라붙어 광택을 저하시키며 또한 도장면에 직접 마찰됨으로써 스크래치를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윤할제는 충분히 뿌려가며 사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윤할제는 스프레이통에 담아
사용하시면 좋습니다.
우선 클레이바를 둥그렇게 또는 넓직하고 평편하게 쭉 폅니다.
클레이바를 움직이는 방향은 차량의 움직임과 반대되는 방향이며 일직선으로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본넷에 사용하고자 한다면 그릴 쪽에서 윈도우 방향으로 움직이셔야 하며,
넓은 면적을 한꺼번에 문지르지 마시고 적당한 면적(가로세로 약 30cm~40cm) 단위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해당 부위에 먼저 윤할제를 분사하신다음 클레이바를 사용하시면서
중간중간 계속해서 해당 부위가 매끄럽도록 윤할제를 분사하시면 됩니다.
클레이바에 힘을 주어서는 안되며 손만 올려 놓는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움직이셔야 합니다.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문지르지 마시고 부드럽게 스쳐지나가게 작업하시고 차량 전체를
한꺼번에 작업하셔도 되고 특정 판넬만 작업하셔도 됩니다. 작업을 끝내신 후에는 세차를 한번 더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만 디테일러 왁스(물왁스류)를 뿌린 후 타월로 닦아내셔도 됩니다.
되었을 경우 똘똘 뭉쳐서 깨끗한 면이 나오도록 다시 폅니다. 클레잉(claying) 작업은 6개월에 한번
정도 작업하시면 되며 직접 도장면을 체크하시어 작업주기를 결정하시면 됩니다.
Paint Cleaner
연마제가 포함되지 않고 화학적 분해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제품은 자이몰의 HD Cleanser입니다.
맥과이어의 페인트 클리너 또는 스크래치 X 제품은 연마제가 포함된 제품이며 클렌징 작용은
도장 표면의 미세한 연마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비록 연마제가 포함되어 있다고는 하나 매우 미세한
수준이므로 도장에 해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출고 1년 이내의 신차일 경우에는 아무래도
연마제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 도장에 안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더 좋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며 오래 누적된 묵은 때일 경우 순수한
화학작용만으로는 완벽히 제거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미세한 연마제가 포함된
제품이 더 낫겠지요.
페인트 클리너의 또 한가지 역할은 도장 표면을 왁스 작업하기에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준다는 것입니다.
도장 표면이 매끄러워 왁스 도포가 잘되고(왁스가 잘 먹는다는 표현이 더 와닿겠네요) 버핑(도포된
왁스를 닦아내는 작업)후 왁스 특유의 광택을 보다 잘 표출해내는데 도움이 됩니다.
왁스작업시마다 페인트 클리너를 사용하실 필요는 없으며 6개월~12개월에 한번 정도 사용하시면 됩니다.
세차 -> 클레잉(claying) -> 페인트 클리너 -> 왁싱(waxing) 순으로 작업하시면 됩니다.
클레잉과 페인트 클리너 작업은 어디까지나 도장 상태에 따라 결정하시는 것이므로
선택사항입니다. 다시 말해서 필수 과정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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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는 차량 디테일링의 기본이자 초석이 되는 부분입니다.
세차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광택의 결과물이 달라질 수도 있으며, 잘못된 세차 방식으로 인해 스월마크를
유발하여 세차가 독(毒)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신차의 경우 도장 표면이 매우 부드러운 상태여서
약한 마찰에도 쉽게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더욱 조심스럽게 다루셔야 합니다.
1. 세차의 목적
첫째,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오염된 도장 표면을 세척하여 도장 표면의 부식이나 산화를 막기 위함입니다.
유해물질로는 산성비, 브레이크 분진, 기름때, 매연, 흙먼지, 새똥, 나무수액 등이 있으며, 특히 산성비를 맞고
장시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산성물질의 농도가 높아져 이로 인해 결국 도장 표면의 부식을 유발하게 됩니다.
둘째, 폴리싱이나 왁싱을 위한 도장면 준비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장 표면이 얼마나 깨끗하냐에 따라
폴리싱이나 왁싱의 작업 결과는 분명 차이가 나게 됩니다. 따라서 최상의 광택을 얻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최상의 세차가 선행되어져야 합니다.
2. 세차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기서는 셀프 세차를 기준으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차의 순서 : 고압수 분사(예비 세척) -> 샴프질 -> 고압수 분사(헹굼) -> 물기 제거
1) 고압수 분사(예비세척) : 분사 노즐로부터 도장면까지의 거리는 30~40cm 가량 이격하여 분사합니다.
노즐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고압에 의해서도 표장 표면은 상처를 입을 수 있으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으면 고압 효과가 떨어져 이물질 제거가 잘 안될 수 있습니다. 분사 방향은 항상 위애서 아래 방향으로
합니다. 아래에서 위로 분사할 경우 이물질이 위에 그대로 남게 되거나 물기와 함께 아래로 흘러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예비세척 효과가 반감됩니다.
2) 샴프질 : 셀프 세차장에 비치된 거품솔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품솔의 제일
마지막 단계로 타이어와 휠을 닦게 되는데 이때 굵은 흙알갱이나 브레이크 분진 등이 솔에 묻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거품솔이 아무리 깨끗하다고 할지라도 거품솔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자극체이므로
미세한 스크래치를 유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도구를 준비하기실 권장합니다.
▶ 물통 2개 : 샴프 희석용 1개, 헹굼용 1개
▶ 워시미트 또는 워시패드 : 거품솔 대신 사용하는 것으로 저가형 스폰지 타잎은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워시미트의 경우 올이 길어 흙먼지를 깊이 감쌀 수 있어 더러워진 도장 표면을 닦아내는데 보다 안전
합니다. 가능하다면 이또한 2개를 준비하여 더러워지면 깨끗한 것으로 중간에 교체하는 것이 더욱 안전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카샴프 : 자동차 전용 샴프를 준비하세요. 주방세제나 세탁용 세제를 사용할 경우 도장면의 매끄러움을
유지하는 왁스 피막까지 모두 벗겨내어 도장 표면이 거칠어지고 외부 마찰에 대한 저항계수가 높아져
쉽게 흠집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세차 후 바로 왁스 작업을 할 경우에도 왁스 도포 작업과 버핑작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쉽게 흠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좋은 카샴프란 왁스 피막은 최대한 유지시키고,
오염물질들을 도장 표면에서 분리하여 세척할 수 있는 샴프를 말합니다.
▶ 휠 브러쉬 / 스폰지 : 휠 브러쉬는 꼭 필요한 것은 아니나 휠 안쪽 부분까지 꼼꼼히 닦길 원한다면 꼭
필요한 도구입니다. 오래 묵은 브레이크 분진이나 기름때는 카샴프에 의해 지워지지 않으며 휠 세정제를
별도로 사용해야 말끔히 지울 수 있습니다.
3) 샴프질 요령
▶ 샴프질은 판넬 단위로 합니다. 지붕, 본넷, 앞휀더 등등..판넬별로 샴프한 다음 깨끗한 물통에 미트를
충분히 헹구워낸 후 다시 샴프희석통에서 샴프를 묻혀 다른 판넬로 이동합니다. 보통은 물통 하나에
샴프를 풀고 샴프질 중간중간에 헹구기도 하는데 이렇게 하면 이물질이 미트에 다시 달라붙게 되어
샴프질 과정에서 스크래치를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물통 2개를 준비하여 세차하시기를 적극 권장
합니다. 차량 전체의 샴프질이 끝날 무렵이 되면 헹굼용 물통은 검게 물들어 있을겁니다.
- 힘을 주어 닦지 말고 살며시 손바닥을 얹었다는 느낌으로 닦아내시면 됩니다.
- 면적이 넓은 곳은 중간에 미트를 헹굼용 물통에 한두번 헹구면서 샴프질 하세요.
- 휠 세척 : 스폰지와 휠브러쉬, 남은 샴프액을 이용하여 훨겉면, 휠살, 안쪽 레일에 묻은 브레이크
분진과 기름때를 닦아냅니다. 이때 휠 세정제를 이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휠 세정제는 고압수
분사 후 샴프질 전에 미리 뿌려 놓아도 됩니다.
4) 헹굼(Rinsing) : 1)번 고압수 분사시와 같은 방식으로 헹구면 되는데 이때 샴프액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분사합니다. 휠하우스, 휠, 타이어 등을 맨 마지막으로 헹굴시에는 이물질이 튀어 휀더나 도어쪽으로
묻을 수 있으므로 그쪽을 분사했다면 휀더와 도어쪽을 한번 더 분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물기 제거
▶ 강한 햇빛에 노출된 상태에서는 세차를 가급적 삼가해야 합니다. 햇빛에 노출되면 수분이 급속도로
증발하게 되어 물 속에 있던 미네랄, 마그네슘 등의 성분이 그대로 남게되어 물때의 형태로 보이게
됩니다. 만약 물때가 남았다면 물 묻은 타월 또는 물왁스를 분사하여 가볍게 닦아냅니다. 즉시 제거
하지 않으면 나중엔 세차로도 지워지지 않으므로 발견 즉시 닦아내는게 중요합니다.
▶ 물기 제거용 타월로 초극세사를 많이 사용하는데 초극세사는 마른 상태에서 물기흡수력이 매우 떨어
지므로 사용 전 물에 적신 후 꽉 짜준 다음 사용하면 물기 흡수가 빠릅니다.
▶ 실리콘 재질의 블레이드를 이용하여 물기를 바깥으로 밀어내는 방법도 있으나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특히 신차라면 더더욱... 아래 사진은 출고한지 2주된 차량인데 세차 후 실리콘 블레이드로
훑고 지나간 흔적입니다. 윈도우 와이퍼를 이용하여 물기를 닦아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위험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타월을 도장표면에 힘을 주어 누르면서 닦아내서는 안되고 물기를 타월 또는 초극세사에 흡수시킨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타월을 이동시키세요. 지면과 수평인 판넬 즉, 지붕, 본넷, 트렁크 후드쪽에서는
타월이나 초극세사를 도장 표면에 넓게 펼친 후 타월 아랫 양끝쪽을 살며시 잡아당기면 자연스럽게
물기가 흡수되면서 타월과 도장 표면과의 마찰을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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