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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8. 16. 00:43

지난주엔 4박 5일 장기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2박 3일은 치악산 금대오토캠핑장에서 나머지 2박 3일은 단양 소선암 오토캠핑장에서 보냈습니다.

싼타페로 차를 바꾸고 처음 캠핑을 떠났을 때는 공간의 여유를 어느정도 느꼈던 것 같은데 이번에 짐을 꾸려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치악산 금대 캠핑장이나 소선암 캠핑장이나 사이트가 크지 않은 것 같아 코베아 아웃백을 놓고 원터치텐트인 스마트5로 가져가는데도 트렁크 공간이 꽉 찼습니다. 루프백엔 해바라기매트 1개, 코베아 발포매트 1개, 침낭 1개, 얇은 깔개용 이불 1장과 덮는 용도의 타월 3장, 아이들 튜브 2개, 미니마스터체어2개, 배드민턴 세트 1개 정도 넣었던 것 같습니다.


차에 짐을 싣고나면 늘 진이 빠지고 짜증이 올라오는데요. 이번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루프백에 그 원인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지붕에 루프백을 체결하는 과정이 꽤나 귀찮고 번거롭구요. 루프백에 짐을 적당량 올리고 루프백 끈을 차체에 단단히 조이는 과정에서 체력이 많이 소진되는 것 같습니다. 무거운 짐을 올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아무래도 자세가 불편하다보니 더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루프박스에 살짝 관심이 갑니다만 기껏해야 한달에 한번 정도 가는 캠핑이니 불편을 좀 참던지 아니면 루프백을 안달아도 될 정도로 짐을 줄이던지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치악산 금대 오토캠핑장 39번 사이트를 잡았습니다.

금대 오통 캠핑장은 사이트마다 사이즈가 조금씩 다른 것 같더군요. 그런데 이 39번 사이트는 그중에서 작은 편에 속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늘이 있어 좋긴 한데 나무 때문에 타프를 빗겨쳐야 했고 사이트가 좁다보니 타프 안에 텐트를 넣어야 했습니다. 


장소가 비좁아 캠핑 잡동사니를 넣은 락앤락 정리함 2박스는 트렁크에서 꺼내지 않고 사용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텐트 앞쪽으로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어서 좀 답답하더군요. 금대 오토캠핑장 전부 그런 것은 아니구요. 저희가 자리잡은 구역은 좀 그랬습니다. 


사이트는 좀 아쉬웠지만 계곡물은 아이들 놀기에 참 좋았습니다. 얕은 곳도 있고 제법 깊은 곳도 있었습니다.

물은 대체로 맑은 편이어서 거리낌없이 잠수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샤워장이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물이 깨끗해서 따로 샤워를 하지 않아도 괜찮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샤워장은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물에 첨벙 뛰어드는 녀석이 첫째이고 잠시 후 튜브타고 물로 헤엄쳐 들어가는 녀석이 둘째입니다. ^^



아래는 두번째 캠핑장인 단양 소선암 오토캠핑장입니다.

이곳은 예약이 아닌 선착순인 관계로 치악산 금대 캠핑장에서 일찌감치 짐을 챙겨 넘어오니 10시쯤 도착했습니다.

둘러보고 찜을 해놓고 접수를 하라고 하더군요. 타이밍을 잘 맞췄는지 마침 떠날 채비가 거의 끝난 데크자리가 보이더군요. 이곳도 자리는 넓지 않아서 타프 안에 텐트를 넣었습니다.


원터치텐트는 쓰면 쓸수록 좀 아쉬움이 많이 느껴지는 텐트인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5 신형에는 캐노피가 달려있지만 제것에는 캐노피가 없어서 비가 오면 꼼짝없이 닫아놔야 합니다. 전실 공간이 제법 넓은 장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텐트의 사이즈가 너무 큰 것 같습니다. 이 때문에 접었을 때의 부피가 상당히 커서 수납에도 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1년 이상 쓰다보니 폴대에 변형이 왔는지 앞뒤가 좀 들리고 텐트 모양이 처음과는 좀 달라진 것 같습니다. 물론 설치하는데 1분 이내, 해체하는데 5분 이내라는 시간절약형 텐트라는 점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 때문에 좀 불편해도 여름에는 자꾸 사용하게 되네요. 원터치말고 심플한 돔텐트를 샀어도 괜찮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계속 남을 것 같습니다. ^^;


데크 사이트에서의 전망을 찍어봤는데요. 중앙에 오렌지색 텐트가 요즘 나오는 신형 스마트5입니다. 제것과는 달리 앞뒤로 캐노피가 달려 있습니다. 타프도 스마트5용으로 세팅하신 것 같은데 예쁘네요. 텐트나 타프가 아주 깨끗한 걸 보니 이번에 처음 설치하신 것 같더군요. 철수하실 때 스마트5를 접는데 많이 애를 먹으시더라구요. 일찌감치 도와드리는 것보다는 이것저것 해보고 도저히 안되서 난감해하는 상황에서 도와드리는 것이 기억에 남으실 것 같아 조금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여자분이 남자분께 짜증을 내시는 상황이 포착되더군요. 그래서 잽싸게 달려가서 접는 방법에 대해 시범을 보여드렸습니다. 저도 처음 스마트5를 접을 때 많이 쩔쩔 맸거든요. ^^


지난 4월에 해먹을 장만해놓고 그동안 옥상에서 몇번 쳐보다가 캠핑장에서는 처음으로 나무에 매달아봤습니다.

아마조나스 마이크로로프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얄쌍해서 휴대가 간편하고 해먹과 체결하기가 간편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120kg까지 지탱한다고 하니 두녀석이 같이 타도 문제 없어보였습니다.


캠핑장에 인접해있는 개울이 있는데요. 사진상으로는 물이 깨끗해보입니다만 실제는 그리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돌에 이끼가 많이 끼어있고 물의 색깔도 전체적으로 푸른끼가 있습니다. 아이들은 개의치 않고 열심히 놀긴 했는데요. 저는 발도 안담갔습니다. -_-;; 이곳은 샤워장이 있긴 한데 온수는 나오지 않습니다.


돌아오는 날엔 비가 억수로 쏟아졌는데요. 루프백의 방수상태가 좋지 않아 루프백에 넣어둔 침낭, 이불들이 모두 젖었습니다. 


재질 표면으로 물이 스며드는 것은 아니고 이음새 부분으로 물이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처음엔 안그랬던 것 같은데 이번엔 물이 많이 스며들었습니다. 루프백 안을 다시 비닐로 감싸야할지...


옥상에 반나절 말리니 햇빛냄새 그득하게 말랐습니다. ^^


넓은 사이트에서 텐트와 타프를 설치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은데 좁은 곳에서 텐트와 타프를 적절하게 세팅해서 최대한의 활용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사이트를 구성해놓은 것만 봐도 고수인지 하수인지 금방 눈치를 채겠더군요. 저는 그야말로 하수입니다.


캠핑장을 둘러보면 비록 낡은 텐트와 장비들을 사용하고 있지만 노련함이 묻어나는 사이트들이 종종 보이는데요. 

요즘은 고급 브랜드의 장비들이 즐비한 사이트보다는 꼭 필요한 것들만 심플하게 차려놓은 사이트가 더 눈길이 갑니다. 무엇을 위한 캠핑인가.. 어떤 캠핑이어야 하는가.. 늘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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