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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8. 16. 15:44

중학교 수학여행 때 잠깐 맛봤던 경주, 그 맛을 더듬어보면 약간 싱거웠던 것 같다. 너도 나도 다녀가는 경주, 그래서 와이프의 제안이 없었다면 여행 대상지로 경주를 떠올릴리는 만무했다. 뭣모르는 시절에 다녀온 곳이라 불혹이 넘은 나이에 찾아가보면 아무래도 다르리라. 토함산 자연휴양림 야영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캠핑과 여행을 함께 즐겨보기로 했다. 토함산 자연휴양림을 선택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토함산 자연휴양림 캠핑장은 40개의 데크로 구성되어 있다. 데크 이용료는 1박에 1만원이다. 이곳은 예약이 되지 않고 오로지 선착순 입장만 가능하다. 집에서 출발해서 토함산까지 아침일찍 도착하는건 도저히 무리였다. 그래서 경주 보문단지 모텔에 느지막히 도착하여 숙박을 하고 일찌감치 출발하여 토함산엔 8시경에 도착했다. 덕분에 선착순 입장은 가능했지만 한시간만 늦었어도 낭패를 볼 뻔했다. 캠핑장에서의 5박 비용이 모텔비 1박(7만원) 비용보다 저렴하다! 








원터치형 텐트인 스마트5와 헥사타프의 조합으로 사이트를 구성했다. 오토캠핑장이 아니라서 차에서 짐을 들고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자리에 따라 차를 가까이 둘 수 있지만 우리의 경우엔 40여미터 정도 짐을 날라야 했다. 데크간의 거리는 넓지 않아서 쾌적한 맛은 떨어지는 편이나 울창한 나무 덕분에 그 뜨거운 햇빛은 거의 들지 않았다. 











굵직한 나무들이 많아 해먹을 설치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캠핑장 내에 나무 그네가 설치되어 있다.








오랜 폭염 탓인지 물이 흐를 만한 곳은 거의 다 메말라 있었다.  산 속이 이정도니 가뭄과 폭염이 심각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서울, 경기 지역에서 매일 같이 비가 오던 때에도 이곳은 폭염만 계속되었으니...한달 이상 비가 오지 않았다고 한다.







작은 도서관도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어린이들이다. 







토함산 전망대로 오르는 길, 캠핑장에서 300미터 정도 올라가면 된다.








전망대답게 전망은 상당히 좋았고, 시원한 바람이 끊이질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풍력발전기 풍차가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었다. 풍차를 가까이서 본 건 처음인데 정말 거대했다. 











망원 줌렌즈가 있었다면 더 크게 담아볼 수 있었을텐데 18-55mm 번들렌즈로는 더 크게 담기는 어려웠다. 이곳 토함산 캠핑장에서는 다람쥐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6박 7일이라는 짧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중의 반은 캠핑장에서 게으름을 피웠다. 정말 가볼 곳이 많은 경주이지만 많이 다녀보는 것보다는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만큼만 다녔다. 





석굴암


석굴암으로 가는 산책로와 주변경관은 불자가 아닌 나조차도 불심을 느끼게 해줄만큼 성스러웠다. 석굴암의 부처님 상 앞에 선 순간 나도 모르게 서서 삼배를 올렸으니 말이다. 최초 습기가 저절로 조절되도록 설계된 석굴암은 그간 잘못된 복원으로 인해 지금은 에어컨으로 습기를 강제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 신라인들이 설계한 석굴암의 공조시스템은 정말 대단한 기술이 아닐 수 없다.      




















불국사


수학여행 때 대체 뭘보고 다녔던가...분명 다녀갔을텐데 생소하기만 했다. 불국사는 구석구석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다. 정말 세계문화유산다운 곳이다.





















교촌마을


교리 김밥으로 유명한 교촌마을, 그곳은 교촌치킨과는 관계가 없다고 한다. 우리가 다녀간 시각은 오후 6시가 넘었는데 그날의 김밥말이는 마친 상태였고, 미리 만들어놓은 김밥 10줄 정도만 남아있었다. 그마저도 금방 동이나서 김밥집 아주머니는 가게 유리창에 김밥매진 딱지를 붙이셨다. 김밥이 매진되어 입맛만 다시고 돌아서시던 이저씨 한분이 평상에서 교리김밥을 먹고 있는 우리에게 물었다. 교리 김밥, 뭐가 다르긴 하나요? 








모양새는 일반 김밥과 별로 다른게 없는데 그속에 들어가는 계란이 조금 달라보였다. 계란 노른자만 지단으로 부쳐 그걸 얇게 저미어 넣었는데  지단의 양이 좀 많아보였다. 맛은 강하거나 짠맛이 없었고 계란 노른자의 부드러운 맛이 교리김밥의 주된 맛이 아닌가 싶다. 한줄에 1,800원이었는데 맛이 있어서 그랬는지 양이 좀 부족한 느낌이었다. 아주 특별한 김밥은 아니지만 먹을만한 김밥이었다.














첨성대, 안압지


안압지는 야경이 화려한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인데 듣던대로 야경은 화려했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패키지 단체여행의 일원처럼 사람들 뒤를 계속 따라다녀야 했다. 화려함도 좋지만 낮에 조용히 거닐어봐야 진정한 멋을 느끼지 않을까 싶은 곳이기도 하다. 











문무대왕릉 해변가


문무대왕릉은 사실 눈도장만 찍고 해수욕이 전부였다. 땡볕이라 30분만 놀다갈 생각이었지만 바닷바람이 에어컨처럼 시원한 나머지 2시간 가량 놀았던 곳이다.  











구조대원들이 바닷속에서 물컹거리고 희뿌연 뭔가를 건져냈다. 해파리였다. 독성이 있는 녀석이다보니 구조대원들도 조심스럽게 다루는 듯 했다. 해변으로 건져올려서는 여러조각으로 잘라 흙에 파묻었다.


















이곳은 바닷물은 상당히 깨끗했다. 산 속의 계곡물에 발을 담근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맑고 차가웠다. 파도가 밀려오며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또 어찌나 시원하던지...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하여 주차비 공짜, 한자리에 1만원하는 그늘막 대신에 장우산으로 해가림하여 그것도 공짜, 한사람당 2천원씩의 샤워실을 사용하지 않고 페트병에 채워간 물로 간단하게 몸 헹굼을 해서 그것도 공짜...말그대로 공짜 해수욕을 즐긴셈이다.










감포항


문무대왕릉에서 돌아오는 길에 감포항에 들려 회를 떠서 캠핑장에 복귀했다.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공원



경주의 플라잉 공연이 유명하다길래 가족할인을 받아 공연을 보고 세계문화엑스포 공원을 둘러봤다.















감은사지










장항리사지


























울산 반구대 암각화


큰아이 학교 선생님께서 꼭 가보길 권하셨던 곳이다.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도 유명한데 주변경관을 보면 다른 곳과는 다르게 자연습지도 형성되어 있고 나무도 특히 더 우거져보였다.










한참을 들여다 보고 나서야 암각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말 그대로 흔적일 뿐 고래잡이, 동물들, 사람 모양을 식별할 수는 없었다. 그곳에 자주 오시는 분이 귀뜸해주셨는데 오후 3~5시 사이에 보면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토함산 캠핑과 함께 다녀 본 경주 여행,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다. 다시 해봐도 좋은 경험이라고 할까.. 수학여행 때 잠시 다녀간 경험이 있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드리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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