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광택 매니아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카나우바 왁스로는 Zymol과 Swissvax를 꼽을 수
있습니다. 워낙 고가인데다가 그 제품들의 공식적인 순수 카나우바 함량이 40% 이상이라는 점, 그리고 버핑 후 기대할 수 있는 그 은은하고 매끈한 광택, 국내외적으로 오랜기간 동안 고급 왁스라는 브랜드 이미지 포지셔닝
이 그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물론 벤더(vendor)에서 주장하고 있는 우수한 작업성, 뛰어난 보호력, 천연 첨가물에 의한 페인트 친화성 등의 특징들은 차치하고서라도 말이지요.

  P21S Carnauba Wax는 고품질의 카나우바왁스를 보다 경제적인 가격으로 매니아층에게 어필하고 있는 제품으로 자이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후문도 있습니다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
하지만 2001년 Guru Reports(independent research group)에서 실시한 Car Wax Test에서 실런트를 제외한 고가 왁스 부문에서 최고의 카나우바왁스로 인정받은 바 있습니다. 이 때문인지 유럽 브랜드 제품이 힘을 쓰지 못하는 미국 왁스 시장에서 어느정도의 마켓쉐어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니아층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지요. P21S는 2007년 후반에 프리미엄 카나우바 왁스를 새롭게 내놓았는데 그들 말로는 100% 카나우바 왁스라고 합니다.
100% 카나우바 왁스에 대한 매니아들의 불신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던터라 기존의 눈가리고 아웅식의 100% 카나우바 왁스가 아님을 분명히 밝혔고 발림성 향상을 위한 여타의 첨가물을 넣지 않은 오로지 카나우바만을 가지고 만든 왁스라고 소개했습니다. 출시된지 얼마되지 않은 관계로 매니아들의 반응은 좀 더 지켜볼 일입니다.

[P21S 100% Carnauba Wax 리플렉션 샷]

 가죽은 그 특성상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자동차의 내장재 특히 시트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소재입니다. 패브릭 시트보다 가죽시트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촉감이 부드럽고 내구성이 좋으며 클리닝이
간편하기 때문인데 이러한 장점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가죽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가죽의 가장 큰 적(敵)으로 태양열과 자외선을 꼽을 수 있는데 가죽의 유분 증발로 크랙(갈라짐)이 발생한다거나 부드러웠던 가죽이 뻣뻣해진다거나 선명했던 가죽 색상이 뿌옇게 변색되는 원인이 모두 태양열과 자외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유분이 증발되어 크랙이 발생된 상태에서 탑승자에 의한 끊임없는 마찰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가죽의 표면 코팅이 벗겨져 외관이 심하게 훼손되기도 합니다. 일단 코팅이 벗겨지기 시작하면 그 이전보다 몇배나 빠른 속도로 손상이 진행되므로 평상시의 적절한 관리만이 가죽의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가죽시트를 예로 들었지만 스티어링휠, 기어놉, 암레스트, 핸드브레이크 손잡이, 도어 안쪽 등 가죽이 적용된 모든 내장재의 관리도 가죽시트와 동일하게 관리하시면 되겠습니다. 스티어링휠(운전대) 가죽의 경우엔 땀과 기름에 항상 노출되는 곳이므로 다른 내장재보다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겠습니다.

[준비물]
 * 차량용 진공청소기
 * 마이크로화이버 타월(2장) : 클리너 스크러빙용 1장, 컨디셔너 버핑용 1장
 * 폼 어플리케이션 패드
 * 가죽 클리너 : 가죽 염료와 보호 코팅에 무해한 천연 클리너 권장
 * 가죽 컨디셔너(크림) : 솔벤트 성분이 없으며, UV 차단 성분이 함유된 천연 컨디셔너 권장

여름철엔 가죽이 뜨거운 상태에서 클리너와 컨디셔너를 사용할 경우 너무 빨리 건조되어 얼룩을 남기게 되므로
서늘하게 식은 후 작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겨울철엔 가죽이 너무 차가우면 컨디셔너가 가죽에 제대로 스며들지 않으므로 드라이어를 이용하여 가죽 표면을 덥히거나 열선이 내장된 경우 5분 정도 작동한 후 클리닝을 시작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관리주기]
 * 월 1회 가죽 클리너를 이용한 클렌징, 분기 1회 가죽 컨디셔너을 이용한 유분과 수분 공급
 * 여름철엔 1~2개월에 한번 컨디셔너를 사용하시면 가죽 보호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관리 요령]
1. 그늘진 곳 또는 실내에서 가죽이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 않도록 조치합니다.
2. 클렌징에 들어가기 전 진공청소기로 시트 표면의 이물질을 제거합니다.

  
             이음새 틈에 먼지나 이물질이 많이 끼므로 꼼꼼히 빨아냅니다.

3. 시트 표면에 가죽 클리너를 분사합니다. 스티어링 휠이나 기어놉과 같이 좁은 면적의 경우에는 타월에
   클리너를 분사합니다.

4. 스크러빙용 타월로 부드럽게 닦아줍니다. 너무 세게 닦으면 가죽 표면의 모공 틈으로 미세 이물질이 끼게
   되므로 너무 힘들주어 닦지 않도록 합니다. 이때 타월이 따뜻한 물에 약간 적셔진 상태면 더욱 좋습니다.

5. 가죽 컨디셔너를 폼 어플리케이션 패드에 적당량 떨굽니다.

             폼 패드를 사용하면 타월에 묻혀 바를 때보다 훨씬 간편하고 균일하게 바를 수 있습니다.

6. 골고루 구석구석 둥글게 둥글게 잘 바릅니다. 마사지 하듯이.

7. 컨디셔너 성분이 가죽에 잘 스며들도록 기다립니다. (2~3분 정도)

8. 컨디셔너 버핑용 타월로 닦아냅니다. 부드럽게.

             컨디셔너 버핑 후 바로 운전해야 할 경우에는 컨디셔너 성분을 최대한 닦아내주셔야
             바지에 묻지 않습니다. 묻으면 바지가 번들거리겠지요?

* 컨디셔닝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