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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22. 00:23

퇴짜맞은 왁스들로 수북히 쌓인 쓰레기 통 속에서 다행히 건진 것이 있다면 이 두가지 생각일겁니다.


카나우바 왁스 메이커에서 공개한 재료들에 얽매이지 말자.

카나우바 왁스 함량에 집착하지 말자.

 



비록 핸드메이드 카나우바 왁스 Ver 1.0을 완성하기는 하였지만 카나우바 왁스 메이커에서 공개한 재료들을 사용하여 카나우바 왁스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요원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공개한 재료들을 사용해야만 카나우바 왁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공개한 재료들은 핸드메이드 왁스만들기에 도전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왁스를 치장하기 위한 미사여구와 같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왁스다운 왁스를 만들어내면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왁스의 본질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바를만한 수준인가, 닦는데 힘들지는 않는가, 광택이 향상되는가...일단 이 3가지 조건을 충족한다면 왁스라 부를만한 상태가 되는데 보호력과 지속성도 충족해야겠지만 일단 발림성, 닦임성, 광택감 이 3가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보호력과 지속성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이 3가지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은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핸드메이드 왁스를 만들려면 검정색 테스트 판넬은 필수입니다. 매번 샘플을 만들 때마다 테스트 판넬에 즉각적으로 적용을 해서 결과를 확인하고 곧바로 재료와 함량의 적합성을 검증해가며 수정해가야 하니까요. 형광등, LED, 자연광에서 도장 표면을 면밀히 검사하여 왁스의 잔사여부와 잔사의 정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몇몇 상용 왁스들을 보면 이런 과정이 있기나했는지 매우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왁스 잔사가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는 핸드메이드 왁스 Ver 1.0을 테스트 판넬에 적용한 사진입니다.  





지난주 수요일(1.16) 야간에 부랴부랴 세차를 마치고 핸드메이드 왁스 Ver 1.0을 은색 모닝에 발라봤습니다.

은색이라 그런지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대체로 광택은 만족할만한 수준이었고 맨질맨질해 보이면서 맑고 밝은 느낌이었습니다.





   










오늘(1.21)은 비가 와서 핸드메이드 왁스의 비딩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 연구소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들에 비하면 개인이 구할 수 있는 재료는 그 십분의 일도 되지 않을텐데요. 그 한정된 재료를 가지고도 왁스의 비딩 성능은 일정 수준 이상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왁스 피막의 슬릭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저의 경험으로는 비딩이나 슬릭함과 같은 특성은 카나우바의 함량이나 순도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보였습니다. 비딩만 놓고 봤을 때는 카나우바 왁스보다 파라핀 왁스가 더 뛰어났으니까요. 그래서 고순도 고함량 카나우바 왁스가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고순도 고함량 카나우바 왁스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3. 1. 14. 00:16

지난 금요일 오래간만에 세차를 하고 마침내 핸드메이드왁스를 제차에 발라봤습니다.

왁스를 만들어보니 작업성, 광택감, 지속력에 대한 각각의 피크치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어느정도 감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 세가지의 피크치를 모두 올리기에는 제 실력이 너무 부족하여 세가지 모두 나쁘지 않은 선에서 왁스를 만들었습니다. 작은 테스트 판넬에다가 백여번 이상 바르고 닦아보며 이정도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실제 차에 발라보면 테스트판넬에서 느끼지 못했던 부족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저의 경우 포뮬러 테스트를 위해 약 5ml 정도의 분량으로 왁스를 만든 다음 테스트 판넬에 서너번 발라본 후 괜찮다 싶으면 실 차에 발라보기 위해 15ml 정도의 분량으로 만들어 보관해 놓습니다. 아래는 실 차에 2회 레이어링 한 후 남은 왁스입니다.  





제 차에 발라보니 발림성과 닦임성이 너무 과하게 좋은 점이 있어서 이 부분은 조금 다운시키고 다른 부분의 피크치를 올려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술술 발리고 스치면 바로 버핑이 될 정도입니다. 왁스의 오일 잔사는 LED 라이트에서도 거의 확인이 안됩니다.


아래는 왁스를 바른 다음날과 그 다음날 이틀에 걸쳐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세차 후 Sonus SFX-2로 가벼운 페인트 클리닝 후 별도의 큐어링 타임(경화시간)을 두지 않고 연속 2회 왁스를 적용하였습니다. 해가 화창하게 뜨질 않아 밝을 때의 리플렉션이나 광택감을 느끼기에 좀 부족했습니다만 여러 장소와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했을 때 맑은 웻룩이 느껴졌습니다. 광택이 맑고 밝으며 표면이 반짝이되 번들거리지는 않는 그런 느낌입니다. 










같은 왁스를 발라도 광량과 빛의 방향, 주변의 사물에 따라 광택의 느낌이 사뭇 다르기 때문에 여러 장소에서 촬영해보았습니다.
























상용왁스에 비해 부족한 점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왁스의 색상, 향, 장기 보존시의 왁스 안정성 등에서 특히 그러합니다만 왁스가 갖추어야 할 본질적인 성능에 있어서는 그리 부족함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제가 만들었으니 그 외의 부족함에 대해서는 저도 모르게 이해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서 다른 분들이 사용할 경우 제가 느끼는 것보다 부족함은 더 많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만의 왁스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틈나는 대로 지금의 왁스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계속 탐구해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