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물간(?) 신제품인 Lake Country사의 1 Pad Polishing System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년전쯤 Lake Country에서 로터리 폴리셔용 1 Pad Polishing System이라는 것을 선보였습니다.
당시에는 의외의 신제품이었다라고 할까요. 사람들의 반응 또한 제각각이었습니다.
일회용 폴리싱 패드 시스템이었거든요. 플렉서블한 백킹 플레이트와 매우 얇은 패드의 조합입니다.
사진출처 : www.lakecountrymgf.com
위 그림에서 노란색 부분 + 검정색 부분 + 빨간색 부분이 백킹 플레이트(백업 패드)입니다.
기존의 백킹 플레이트 재질도 우레탄이라서 어느정도의 탄성이 있습니다만 이 백킹 플레이트는 훨씬 더 유연해보입니다. 백킹 플레이트가 유연하고 패드 역시 얇기 때문에 굴곡에 따라 패드모양이 변형되므로 특히 굴곡진 부분을 폴리싱할 때 더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강한 연마가 필요한 경우 기존 우레탄 백킹플레이트보다 상대적으로 연마시간이 더 오래 걸리거나, 폴리셔 누르는 압력을 더 세게 해야하거나, 더 거친 패드를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백킹 플레이트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장면 사진 출처 : Autogeek 홍보 동영상에서 캡쳐
* 굴곡있는 부위의 폴리싱에 용이한 구조 사진출처 : http://www.autogeekonline.net/forum/
기존의 백킹 플레이트는 말그대로 폴리셔와 패드 사이에서 약간의 완충과 지지대의 역할이 가장 컸다면
1-Pad 폴리싱 시스템의 백킹 플레이트는 기존 폴리싱 패드가 가진 쿠션기능을 내재하고 있어서 이 백킹 플레이트에 부착되는 패드의 쿠션기능은 크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서 패드의 두께를 대폭 줄일 수 있게 된 것이고, 거기에 따라 원가 절감도 일정 가능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그래서 고안된 게 일회용 패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일회용 패드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백킹 플레이트의 변형을 가져왔는지, 백킹 플레이트를 새롭게 개발하다보니 일회용 패드시스템을 고안하게 된 것인지...그 태생이 좀 궁금하기는 합니다.
사진출처 : Lake Country사의 홍보동영상 캡쳐
* 디테일러가 폴리싱을 마치고 폴리셔에서 일회용 패드를 제거한 후 패드를 쓰레기통에 던지는 장면
* 패드 모양 자체가 백킹 플레이트를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사진출처 : http://www.autogeekonline.net/forum/
* 패드를 백킹 플레이트 중심에 맞출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쉽게 센터링됩니다.
사진출처 : http://www.autogeekonline.net/forum/
이 제품이 표방하는 장점이란 것이 일회용 콘택트렌즈의 장점과 거의 유사합니다.
세척할 필요 없고, 매번 깨끗한 새제품을 사용합니다.
사실 패드 세척하는게 귀찮긴 하죠. 잘 하려면 패드 전용 세정제도 써야하고, 문질러줘야하고, 잘 건조시켜서 보관해야 하고...차량 한대 폴리싱하고 나서 그냥 버린다면 정말 간편하긴 할겁니다. 이미 눈치채셨을텐데요. 이 대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가격입니다. 현재 Autogeek에서 3장 $19.99에 판매중입니다.
사진출처 : Autogeek
3장에 19.99불이면 장당 7불이 안되는 금액이고, 원화로 치면 약 7,600원 정도되는 것 같네요. 일반 패드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긴 합니다만 차량 한대 광택 작업시 컴파운딩과 폴리싱, 못써도 2장은 써야 할 것 같은데 약 15,000원 정도 패드 비용으로 빠지는 꼴이죠. 과연 먹힐까? 이런 생각을 참 많은 분들이 하셨습니다.
만약 현재에도 광택 한번 낼때마다 새로운 패드를 쓰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분들에게 대단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일회용 패드 시스템을 접했을 때 10장에 3~4만원 정도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일회용 콘택트렌즈가 20개입, 30개입 그렇게 들어있듯이요.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었습니다.
일회용 콘택트렌즈, 딱 하루만 쓰시고 진짜 버리시는 분들이 많지만 이틀, 삼일 세척하시며 쓰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일회용 콘택트렌즈는 내구성에서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일반 소프트렌즈처럼 세척만 잘하면 하루, 이틀은 더 쓸 수도 있죠. 이 일회용 패드도 아마 그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2,3번 세척해서 쓰고 버릴 수도 있겠죠.
[사용 전] 사진 출처 : http://www.autogeekonline.net/forum/product-reviews
[차량 1대 작업 후 세척한 상태] 사진 출처 : http://www.autogeekonline.net/forum/product-reviews
움푹 들어간 곳(dimple)이 닳았습니다. 역시 내구성이 떨어지긴 하네요. 그런데 중앙부보다 주변부 쪽의 dimple이 더 많이 닳아있는걸 봐서는 약간 기울이며 폴리싱했을 것 같은데요. 가능한 수평을 유지하여 폴리싱한다면 저 상태보다는 덜 닳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재사용은 가능하지만 패드가 닳아 없어지기 때문에 처음 사용할 때의 결과물과 재사용할 때의 결과물에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 하단 참고자료의 링크를 참조해보시면 더 자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만 패드 하나로 SUV 한대 정도는 충분히 사용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세척해서 조금 더 사용할 수도 있다고는 합니다. 물론 이 패드시스템의 마케팅 포인트와는 멀어지겠지만요. ^^
* Lake Country사의 1 Pad Polishing System 홍보 동영상
발매 초기, Lake Country의 마케팅 정책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고, 발상은 좋지만 가격적인 메리트가 적어 누가 이걸 사겠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시스템은 특정 대상을 타켓팅한 제품으로 Paul Dalton, Todd Helme, Mike Phillip같은 특출한 프로 디테일러들에게는 유용한 제품들이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해외 디테일링 포럼들을 뒤져봤지만 별 반응이 없는 것 같더군요.
실제 유용하게 사용하는 디테일러들은 많은데 표면적으로만 그렇게 보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반응이 별로 없는걸 보면 아직까지는 성공적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Autogeek의 1 Pad Polishing System 홍보 동영상
프로 디테일러들에게 잘 먹히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로...(이건 순전히 저의 추측입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연마정도, 연마시간 등이 기존과 달라지다보니(이것도 추측입니다), 그동안 익혀왔던 테크닉(폴리셔의 RPM, 압력, 도장상태에 따른 패드와 케미컬간의 조합, 폴리싱 시간 등)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을 수 있고 그래서 이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용이치 않거나 불필요함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이런 문제점이 높은 가격과 맞물리며 결국 판매저하로 연결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 시스템의 백킹 플레이트는 나름의 유용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패드의 가격정책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꾼다거나 아니면 일회용이라는 마케팅 포인트를 던져버리고 패드의 내구성을 조금 더 강화시켜서 일회용이 아닌 "소프트 백킹 플레이트 폴리싱 시스템"과 같은 컨셉으로 마케팅 포인트를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듀얼액션 폴리셔에 1 Pad Polishing System Backing Plate를 부착한 사진
사진 출처 : http://www.autogeekonline.net/forum/product-reviews
Lake Country사의 1 Pad Polishing System은 로터리용으로 출시되었으나 일부 듀얼액션폴리셔 사용자들에게도 관심을 끌게 되었는데요. 위 사진처럼 듀얼액션 폴리셔에 장착하여 사용을 시도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듀얼액션 폴리셔에서 사용했을 때 어떠했는지에 대해서는 찾질 못하였습니다. 듀얼액션 폴리셔에 부착하여 사용할 경우에는 패드를 조금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퍼포먼스면에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듀얼액션폴리셔에서도 효과적이라면 처음부터 로터리용, 듀얼액션용으로 출시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듀얼액션 폴리셔로 사용할 경우 일회용 이상으로 사용될 수 있어 마케팅 상의 사유로 포기했을 수도 있겠죠.
이대로 지지부진하게 존재감없이 남아 있을 것인지, 아니면 이 시스템의 가치를 인정받아 뒤늦게 활활 타오를 것인지, 아니면 마케팅 포인트를 바꿔서 재기를 노릴 것인지.. 앞으로 1년만 더 지켜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사이트]
www.lakecountrymfg.com
http://www.autogeekonline.net/forum/product-reviews/31704-lake-country-1-pad-polishing-system.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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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촬이다보니 인기척이 나면 제 차쪽으로 슬슬 걸어가다가 그 사람이 사라지면 또 찍고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궁금한걸 해소하는데 그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겠죠? ㅎ
특정차량을 개인적으로 측정하여 공개하는 수치에는 몇가지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1. 측정 수치는 해당 차종의 표준 두께가 아닙니다.
도막두께는 메이커마다 기준이 다르고, 메이커가 같더라도 차종별로 다릅니다. 또한 같은 차종 내에서도 어느정도의 편차는 있기 때문에 제가 여기에 기재해놓은 수치는 평균이라고 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으며, 제가 찍은 차량의 도막두께일 뿐입니다. 메이커 검사기준의 허용오차 범위 이내 정도로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도막측정기의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 도막측정기는 외부시험기관에서 캘리브레이션되지 않아서 어느정도의 오차는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점을 감안하여 봐주셨으면 합니다.
3. 동일 판넬 내에서도 부위마다 도막두께의 편차가 심할 수도 있습니다.
제대로 측정한다면 한 판넬 내에서도 수십 포인트를 측정하여 평균을 낸다거나 아니면 포인트별 측정치를 모두 기록하는 것이 정확한 측정법입니다. 참고용으로만 간단하게 측정하다보니 한판넬당 2~3 포인트를 찍어보고 수치의 편차가 크지 않을 경우 그중 한 수치를 택하여 기록하였다는 점을 감안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같은 판넬이라도 부위에 따라 여기에 기록된 수치보다 더 높게 또는 더 낮게 찍힐 수 있습니다.
* 위와 같은 문제점이 있기에 차량별 도막두께에 대한 단편적인 참고사항 정도로만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도막두께측정기로 측정되는 도막의 수치는 철판으로부터 클리어코트(투명페인트)까지의 두께이며, 디테일링의 측면에서 실제 중요한 층은 클리어코트층입니다. 클리어코트의 두께는 차량마다 다르겠지만 국산차량의 경우 클리어코트의 두께는 대체로 35~56 micron 범위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예전 자료들에서는 클리어코트의 두께를 2~3 mil (약 50~76 micron) 정도로 가늠했었으나 요즘 차량들의 도막두께로 가늠해봤을 때는 두께 최대값이 너무 큰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자료에서는 클리어코트의 두께를 1.4~2.2mil(약 35~56 micron)로 표기했더군요. 이 기준이 더 현실성 있는 것 같아 이 기준에 따라 클리어코트의 두께를 추정하였습니다.
이번에 측정한 차량은 쉐보레 말리부, 신형 에쿠스, 신형 모닝, 아반떼 MD, 그랜져 HG, SM5(2011년식)입니다.
휀더와 도어의 도막수치는 4곳을 각각 2~3회찍 찍어보고 평균 수치를 기재하였습니다.
쉐보레 말리부
출고된지 얼마 안되보였고, 임시번호판이었습니다. 말리부를 이렇게 가까이 본 것은 처음이네요.
이번에 조사한 여러 차량들 중에서 쉐보레 말리부의 도막두께가 대체로 균일한 편이었습니다.
신형 에쿠스
* 여기에 기록된 휀더 수치는 조수석 앞휀더를 제외한 나머지 휀더들의 평균치입니다.
조수석 앞휀더쪽는 다른 판넬들보다 특히나 두꺼웠고 운전석쪽 휀더와 50micron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에쿠스 전체적인 현상은 아닐 것이며, 차량 도색과정에서 어떤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진 우측의 스월마크가 참 거슬리네요. ㅎ
신형 모닝
본넷의 도막두께를 82 micron으로 기재했습니다만 본넷 최저치는 64 micron이었습니다.
이번 조사 차량 중 모닝의 도막두께가 가장 작게 찍혔습니다.
아반떼 MD
생각보다 아반테 MD의 도막두께는 얇았습니다.
그랜져 TG(더 럭셔리 그랜져)
그랜져 본넷의 도막두께를 102 micron으로 기재했습니다만 본넷 일부 부위는 81 micon이 나왔습니다.
그랜져 TG의 도막두께는 생각보다 많이 얇았습니다.
SM5 (2011년식)
본넷을 찍고 있는데 무슨 소리가 나더니 룸미러쪽의 파란빛이 더 쎄지더군요.
블랙박스가 작동되는 것 같아 깜짝 놀라서 자리를 피했습니다. -_-;;
가까운 곳에 색상만 다른 SM5가 한대 더 있길래 그 차량의 도막두께를 측정했습니다.
SM5는 도막두께는 지붕을 제외하고 대체로 전 판넬에서 100 micron 이상의 수치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같은 판넬 내에서도 위치에 따라 편차가 크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측정 부위에 따라 100 microns 미만으로 측정될 수 있으며 어디까지나 2~3회 정도의 측정결과를 토대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도막이 두껍다고 해서 무조건 도장품질이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도막이 얇다고해서 열등하다고 생각할 필요 역시 없습니다. 다만 디테일링적인 시각으로 보면 도막이 얇을수록 클리어코트의 두께도 얇을 것이기에 깊은 스크래치와 같은 결함제거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과 대체로 도막이 얇은 경우 광택의 깊이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으로 인해 어느정도의 도막 두께는 나와주는 것이 좋아보이더군요. 기본적으로 100 micron은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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