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1.3이면 앞서 테스트한 2배 사과식초보다 산도가 10배가량 높은 초강산성입니다.

pH 지수는 로그스케일 방식을 따르고 있어서 지수 1의 차이는 10배, 2의 차이는 100배를 의미합니다.

* 식품의약품안전청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른 pH 구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동차 광택 공정은 세분화할수록 보다 안전하고 정교하며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유리합니다.
문제는 공정을 세분화할수록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인데요. 특히 도장 상태가 온전치 못한 차량을 핸드폴리싱하여 머신 폴리싱 못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란 어쩌면 불가능해보입니다. 핸드폴리싱으로 3 단계 이상의 광택 공정을 하기도 힘들뿐더러 그렇게 한다고 해도 그 결과물이 머신 폴리싱에 비해 많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깊고 얕은 스월이 도장면 전체에 빼곡히 자리잡은 차량를 대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형적인 맥과이어스 광택 공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머신 폴리싱 작업 기준입니다.)


저먼(German) 양면패드를 이용하여 위의 공정을 그대로 따라하면 효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공정 단계가 3 Step이기 때문에 중형차 도어 판넬 하나 작업하는데 1-2시간 가량 소요되며 그 효과는 작업자의 스킬에 따라 가변적입니다. 무엇보다 위 3가지 약재를 핸드폴리싱용으로 구입하여 작업하기에는 양이 과다할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지요.


외산 제품이기는 하나 가장 구하기 쉽고 저렴한 편인 Meguiar's 제품을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아래는 모두 2 Step으로 되어 있으며 Step당 1번의 폴리싱 작업을 기준으로 합니다. 즉, 선택한 약재로 1회 폴리싱했으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동일한 약재로 1회 이상 추가로 작업하는 것은 1 Step으로 보지 않습니다. 약재만 동일할 뿐 노력과 시간은 Step이 추가되는 만큼 그대로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Ultimate Compound로
2회 작업 후 SwirlX로 2회 작업했다면 2 Step이 아니라 4 Step으로 보는 것이지요.


위와 같은 2 Step 공정만으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올지 안나올지는 작업을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도장면의 좁은 부위(가로,세로 20cm x 20 cm 정도의 면적)를 테스트 판넬로 설정하여 계획한 2 Step 과정만으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는지 테스트본 후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면 그 방법으로 차량 전체를 작업합니다.
만약 선택한 2 Step 조합의 결함 제거가 신통치 않다면 보다 강한 연마력의 약재를 적용하는 테스트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가장 적합한 2 Step 조합의 약재를 찾아내야 합니다.
* Test Spot과 관련한 보다 자세한 게시물을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테스트판넬에 Ultimate Compound로 4회 폴리싱했더니 그제서야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차량 전체를 그렇게 작업해야 하는 것일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을까요?  

아래 사진은 제 아반떼 차량의 지붕의 일부분인데요. 그동안 전혀 관리를 안해준 덕분에 테스트 판넬로 삼기에 아주 적합한 상태입니다. 원래는 사진에 보이는 전체 면적이 스월로 빼곡한데 조명과 카메라의 한계로 사진 중앙 부분의 스월만 찍혔습니다.


포토샾으로 100%  크롭한 후 사이즈를 약간 줄였습니다. Ultimate Compound로 3회 이상 작업하면 광택은 향상되나 굵은 스월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효과는 있되 그리 썩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는 정도입니다.
이런 정도의 스월을 2 Step 핸드폴리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Ultimate Compound로 2회 이상 폴리싱해도 결과물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Ultimate Compound 사용 전 초벌 컴파운딩이 필요합니다. 마트에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불스원 컴파운드를 사용해보겠습니다. 양면패드의 폴리싱면을 사용하여 1회만 폴리싱해보겠습니다.


굵은 스월들은 대부분 사라지고 컴파운딩 스월이 형성되었습니다. Compounding haze라고도 합니다.
여기서 불스원 컴파운드 대신에 3M Rubbing Compound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불스원 컴파운드로 1회 컴파운딩 후 Ultimate Compound로 1회만 폴리싱 해보겠습니다.

컴파운딩 스월이 '시각적으로는' 모두 사라졌습니다. 시각적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스월이 물리적으로 완벽히 제거되었다기보다는 오일에 의해 감추어져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도장 색상이 검지 않아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현재 조명 상태에서는 스월이 보이지 않으나 정오의 태양광에 정조준하여 비출 경우 매우 미세한 스월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 상태를 감안해본다면 이정도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운 정도입니다.

아래는 스크래치가 남아 있는 다른 부위를 조금 더 가까이 찍어보았습니다.
스월이 아닌 스크래치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만 스월은 보이지 않습니다. 불스원 컴파운드 1회(1분 내외)와 Ultimate Compound 1회(3분 내외)로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작업면적 가로세로 약 25cm x 25cm)

상기 과정에서 초벌 컴파운딩 약재로 불스원 컴파운드를 사용했습니다만 연마력이 매우 강하여 2회 이상 반복 작업은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Meguiar's 전문가용 약재 중 M84 파워클리너보다 연마력이 강하며 점차 입자가 부스러지는 타잎이 아니라 문지르면 문지를수록 연마 정도는 매우 강력합니다. 따라서 결함 정도에 따라 패드를 누르는 압력과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스원 컴파운드와 #3000방 습십 샌딩과의 연마력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 #3000방 습식 샌딩 전 도장 두께 측정 : 109~110 microns

백업패드없이 그냥 습식 샌딩했습니다.

#3000방 습식 샌딩 결과 (이미지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근접 촬영 (이미지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 #3000방 습식 샌딩 후 도장 두께 측정 : 105~106 microns (약 3~4 microns이 연마되었습니다.)

▶ 불스원 컴파운드 사용 전 도장 두께 측정 : 100~101 microns

양면 패드의 폴리싱 면으로 작업해보겠습니다.

#3000방 습식 샌딩 결과물과 비교해보았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렵지만 습식 샌딩한 곳이 훨씬 더 거칩니다.

▶ 불스원 컴파운드 사용 후 도장 두께 측정 : 96~97 microns (3~4 microns가 연마되었습니다.)
작업 결과면에서는 불스원 컴파운드가 #3000방 습식 샌딩에 비해 마무리가 고운 반면 연마 정도에 있어서는 별 차이가 나질 않았습니다. 너무 열심히 문질렀던 것 같습니다. 역시 불스원 컴파운드는 주의를 요하는군요.

아래는 #3000방 습식샌딩과 불스원 컴파운드와의 결과물 근접 촬영 사진입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확대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봐도 구분이 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