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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9. 10:48
오늘은 예고했던 대로 왁스의 구성요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한자리에 풀어 쓰기에는 좀 무리가 있어 보이더군요. 간략히 서술하자면 아주 간단히 요약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하기에는 적지 않은 분량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간단히 워밍업을 한번 해볼까 합니다. ^^



왁스를 구성하는 요소 중 왁스의 물성을 좌우하는 성분이 솔벤트인데요. 그 솔벤트는 딱히 어느 물질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물질을 용해하는 용제를 의미하는 것으로써 그러한 용도로 사용되는 모든 것은 솔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설탕을 물에 녹였다면 여기서의 솔벤트는 바로 물이 되는 것입니다.

솔벤트에 대한 내용은 추후 포스팅에서 보다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구요. 오늘은 유명 메이커의 프리미엄 카나우바 왁스를 살짝 탐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왁스의 솔벤트의 함량이 대략 어느정도인지 테스트해보았습니다.

▼ 실험방법
  • 반구틀(빈용기)의 무게를 재보았습니다. 17.4g였습니다.
  • 반구틀에 그 프리미엄 카나우바 왁스 적당량을 넣고 다시 무게를 재보았습니다.
    20.3g이 나오네요. 그 적당량의 카나우바 왁스의 무게는 약 2.9g임을 알수 있습니다.
  • 중탕으로 서서히 가열합니다. 물이 끓지 않는 정도로 온도를 유지합니다.
  • 왁스에 포함되어 있는 솔벤트가 증발합니다. 최대한 증발하도록합니다.
     - 정확히 언제까지 가열해야 할지 가늠할 수는 없었으나 20분이상 가열하였습니다.
     - 각 성분들이 가능한 한 분리되도록 휘젓거나 하지 않고 그대로 가열하였습니다.

▼ 아래는  그 프리미엄 카나우바 왁스를 넣고 가열하는 중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고형의 상태에서는 우유빛 색상이던 것이 녹이고나니 노랗게 변했습니다.

20분 이상 가열한 후 어느정도 솔벤트가 증발되었을 시점에서 가열을 멈추고 상온에서 그대로 굳혔습니다.
그 결과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 위 사진에 대한 분석에 들어가보겠습니다.

노릿하게 보이는 것이 카나우바이며 색상으로 봐서는 T1급 카나우바 같습니다. 그러나 카나우바에 다른 종류의 왁스(표백된 비즈왁스 등), 오일, 솔벤트 등이 혼합되어 그대로 고형화되면 역시 이때에도 카나우바의 색상은 옅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카나우바로 보이는 부위를 손톱으로 힘을주어 눌러보니 쉽게 깨져버리더군요. 다른 종류의 왁스, 오일, 솔벤트 등이 여전히 섞여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희게 보이는 부위를 눌러봤습니다. 눌러보기 전에는 비즈왁스나 파라핀왁스가 분리된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눌러보니 크림처럼 말랑해지네요. 손가락으로 비벼보니 무척이나 미끌거리고 번들거리더군요.
무엇일까요? 플라스틱 표면에 비벼 바르니 금새 색상이 짙어지고 반짝이고 표면이 미끄러워졌습니다.
추측컨데 실리콘 성분일겁니다. 위 사진에서 보시면 전체의 약 25~30% 정도 차지 하는 것 같습니다.

저 상태의 무게를 재보았더니 18.6g이었습니다. 반구틀의 무게를 제외하면 내용물은 1.2g 밖에 되질 않습니다. 원래 무게 2.9g에서 무려 1.7g이 기화되어 사라졌습니다. 예상할 수 있는 솔벤트의 기화량은 전체의 약 58.6%에 달한다는 얘기겠지요. 또한 솔벤트 증발 후 남은 내용물 1.2g중 최소한 실리콘이 차지하는 비중이 25~30%임을 감안한다면 카나우바의 양은 약 0.8~0.9g 정도입니다.

*** 업데이트***
위 상태에서 실리콘 추정 부위를 최대한 제거하고 다시 녹이고 다시 제거하기를 반복하여 최대한 순수 카나우바만 남도록 하여 측정해본 결과 약 0.5~0.6g였습니다. 꽤나 단단해졌습니다.

위 가정을 토대로 저 프리미엄 카나우바왁스의 성분비를 뽑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카나우바 이외에 다른 종류의 왁스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가정에서입니다.

  • 순수 카나우바 함량 : 약 20% 내외
    - 무게 기준으로 약 20% 내외일 것이며, 부피 기준으로 하면 약 35% 정도 될 것 같습니다.
  • 실리콘 오일 : 10-15%
  • 솔벤트 60-65%
  • 기타 첨가물 : 5-10%

대략적이지만 큰 틀에서는 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로 보입니다.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성분들이 분명히 첨가되었을 것이며, 이 성분들의 비중은 적지만 왁스의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위 성분비는 무게를 기준으로 추측한 것이며, 부피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또 달라지게 됩니다.
카나우바의 경우 부피를 기준으로 하면 성분비는 더 올라가게 됩니다. 카나우바 함량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포스팅에서 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위 테스트 결과를 통해 생각할 볼 수 있는 것은, 왁스가 왁스다울 수 있기 위해서 반드시 카나우바 함량이 높을 필요는 없다는 점과 제조사에서 마케팅에 집중 활용하고 있는 그 카나우바 함량은 실질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리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물론 실제로 카나우바 함량이 매우 높은 제품이 보여주는 성능이 더 우수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그들이 요구하는 가격이 높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들이 요구하는 만큼의 값어치를 할지는 생각해볼 일입니다. ^^



감사합니다.

2009. 12. 8. 02:02
지난 포스팅에서 예고했던 '왁스의 구성 요소'로 들어가기 전에 오늘은 제가 만든 '납득 가능한 수준의 왁스'를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만족할만한 수준은 결코 아닙니다만 지난 포스팅에서 보여드렸던 그 '납득할 수 없는 결과물'과 비교해보면 그럭저럭 '납득 가능한 수준'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행 경과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올려드립니다. ^^



▼ 한시간 전쯤 만든 왁스이며 뚜껑없이 그대로 방치된 상태입니다. 백화현상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왁스의 구성물 중에서는 여타의 왁스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카나우바 왁스만으로 만들었습니다.
   왁스 구성물 기준으로 보면 100% 카나우바 왁스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전체 총량을 기준으로 한
   카나우바 왁스의 함량은 무게 기준으로 약 40%입니다. 부피 기준으로 70%에 육박하는 수준이지요.

▼ 손가락으로 살짝 떠본 상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물성을 기준으로 하면 하드 타잎이 아닌 소프트 타잎입니다. 어플리케이터 패드로 작업하는 것 보다는
    맨손으로 왁싱하는 것이 더 수월합니다.
 
▼ 검정색 플라스틱 표면에 발라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발림성은 살짝 뻑뻑한 편입니다만 바르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오늘은 레시피를 약간 변경하여 카나우바 함량을 조금 더 높였더니 윤활성이 좀 부족하네요.

▼ 왁스를 바르고 약 2분 정도 경과 후 타월로 닦아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조금 뻑뻑한 듯 닦여졌습니다. 그러나 깨끗히 닦아내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내용상으로는 어느 정도 결과물이 나왔구나하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작업성은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하고 광택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버핑 후 왁스 잔사가 어느정도인지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납득할 만한 수준'에 불과할 뿐입니다.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기까지 계속 만들어보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왁스의 구성 요소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