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기획의도는 회원들간의 친목도모와 웰크론 창고 바겐세일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었으나
그래도 디테일링 관련해서 초보 회원들을 위해 뭔가를 보여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핸드폴리싱 시연을 넣어보자고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별 부담없이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지금은 제법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
핸드폴리싱에 대해서 조금 더 방법론적으로 체계화시켜보고자 했으나 글, 그림, 사진 등으로 꾸밀 생각을 하니
좀처럼 엄두가 나질 않네요. 오프라인에서 간단한 설명과 시범을 보여드리면 어려운 것도 아닌데 말이죠. ^^
이번 정모에서 제가 설명드리고자 하는 내용을 요약해보았습니다.
-> 최소 2개 정도는 되어야 겠죠. 패드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2. 패드의 청결은 마무리 퀄리티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 필요하다면 중간중간 패드를 세척한 후 폴리싱하는 것도 좋습니다.
3. 폴리싱 전 클레잉이 필요하다면 클레잉을 한 후 폴리싱하는 것이 좋습니다.
-> 패드의 수명 및 패드의 청결 유지에 유리합니다.
-> 물론 마무리 퀄리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양팔의 밸런스를 맞추며 폴리싱합니다.
-> 한쪽팔의 과도한 사용은 장기전에 매우 불리합니다.
5. 나에게 가장 자연스런 팔과 손의 이동방향을 체크합니다.
-> 아래 그림은 제 기준의 이동방향이며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6. 작업면적을 가로 세로 30cm씩 나누어 작업합니다.
-> 굳이 제한을 둘 필요는 없지만 요령이 생길 때까지는 작업구역을 좁게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7. 회전반경이 작을수록, 회전수가 많을수록 폴리싱 반응성이 좋습니다.
-> 약제의 건조상태에 따라 회전수는 제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8. 마찬가지로 이동속도가 느릴수록, 중첩부위가 넓을수록 폴리싱 반응성이 좋습니다.
-> 팔의 이동속도가 빠를수록 패드와 약재가 도장면에 미치는 영향은 작아집니다.
9. 마무리시에는 약한 압력으로 충분히 폴리싱해주어야 결과물이 좋습니다.
-> 약제가 충분히 분쇄되어 도장면을 부드럽게 마사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10. 차량 전체를 작업하기 이전에 최초의 작업부위를 대상으로 약제와 패드 테스트를 합니다.
-> 스팟테스트(Spot Test)라고도 하며 이때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패드와 약제의
조합, 그리고 패드에 가하는 적정한 압력을 찾아낸 후 동일한 방법으로 차량 전체를 작업하면 됩니다.
-> 연마력이 약한 조합을 먼저 시도해본 후 불만족스럽다면 조금 더 강한 조합으로 테스트합니다.
레벨업 핸드폴리싱에 대해 설명드리면서 클레이바 사용시, 타월 버핑시 숏 스트로크(Short Stroke) 테크닉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입니다. 숏 스트로크는 팔의 이동거리를 짧게 가져가는 것을 의미하고자 그냥 가져다 붙인 용어이구요. 기타 연주시 짧게 끊어치는 것도 숏 스트로크라고 하는데 이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용어는 용어일 뿐이니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
핸드폴리싱 시연때 사용할 패드와 약제는 현장에서 시연 차량 상태에 따라 선별적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Waxing & Polising > Hand Polish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Ultimate Compound 핸드폴리싱 (17) | 2011.09.25 |
---|---|
전국정모 핸드폴리싱 동영상 (32) | 2010.04.23 |
2 Step Hand Polishing (38) | 2009.08.13 |
핸드폴리싱으로 굵은 스월 잡기 [업데이트 有] (42) | 2009.07.18 |
핸드폴리싱, 해볼만 하다. (19) | 2009.05.04 |
오랜만에 포스팅해봅니다. ^^
지난 수요일(3/24) 퇴근 후 차에 오르기전 차를 잠깐 둘러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운전석 앞문짝은 뭔가에 지저분하게
쓸려 있고 뒷문짝은 그냥 봐도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여기저기 스크래치가 나 있더군요. 뭘 어떻게 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그날 저녁은 세 숟가락을 채 뜨지 못하고 숟가락을 놔버렸습니다.
얌전히 주차되어 있는 차를 어떻게 그 지경으로 만들 수가 있을까.
고의적인 것이든 부주의해서 그런 것이든 회사 주차장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더 화가 나더군요.
CCTV로 잡히기만 해봐라. 이번엔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노라고 이를
갈았습죠. 바득바득..
다음날 아침 관리사무실에 가서 아침 9시 녹화부분부터 CCTV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오후
4시 분량까지 뚫어지게 검색을 해봐도 의심될만한 상황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거 어떻게 된건가..갸우뚱하며 5시 분량으로
넘어가는 순간 마침내 찾았습니다.
▼ 주차장 뒷열 오른쪽에서 두번째(흰색 렉스턴 옆)가 제 차입니다. 동영상 초기 화면에는 제 차 옆에 누가 와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만 동영상 캡쳐하면서 생긴 알 수 없는 잔상입니다.
CCTV를 통해 어떤 일이 있었는가 정도는 대략 확인이 되지만 누가 그랬는지 밝혀내기는 거의 불가능하네요.
아무 망설임없이 주차장 차 사이로 들어와 알 수 없는 행동들을 하고는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그게 끝입니다.
어제 저녁 작업할 부위(운전석 앞문짝, 뒷문짝)만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급히 린스리스 세차를 하고 상처 부위를 자세히 들여다 봤습니다. 라이트로 비춰보니 심란하더군요. 다행히 찌그러진데는 없었습니다..
▼ 운전석 2열 도어 좌측 (사진 클릭시 확대)
스크래치 부위를 손톱끝으로 긁어보니 걸리네요. 저 부위는 부분도색을 한 곳이라 스월마크나 스크래치가 쉽게 생기는 곳입니다.▼ 운전석 2열 도어 중앙
왼쪽이나 오른쪽에 비해서 스크래치 깊이가 얕은 편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일 뿐 제법 상처가 깊습니다.▼ 운전석 2열 도어 우측
▼ 아래는 위 부위를 조금 더 확대해서 촬영한 것인데요. 낮에 그냥 봐도 선명히 보일 정도입니다.
스크래치가 깊어 폴리싱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정도라면 어디까지 작업할 것인가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표없이 스크래치를 제거한다는 일념 하에 작업할 경우 자칫 클리어코트를 과도하게 연마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작업에 전념하느라 작업 과정을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습니다. 글로나마 작업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 문짝 좌측 상단 부위 : 재도색 부위이며 약한 샌딩에도 잘 깍여나감. 스크래치 95% 이상 제거.
- 문짝 중앙 부위 : 재도색 부위 아니며 스크래치 99% 이상 제거.
- 문짝 우측 부위 : 재도색 부위 아니며 스크래치 30~40% 가량 제거 (스크래치가 워낙 깊었습니다.)
* 습식 샌딩시 샌드페이퍼의 백업패드로 안쓰는 포인트카드를 가로 1cm, 세로 2cm 정도로 잘라서
사용했습니다. 샌드페이퍼 또한 백업패드를 감쌀 수 있을만큼 잘라서 사용했습니다.
2. 습식 샌딩에 의한 샌딩마크 제거 : 불스원 튜브형 컴파운드 + German 양면 패드의 폴리싱면 사용
- 불스원 컴파운드가 샌딩마크 제거에는 효과적입니다.
- 컴파운딩 작업에 의해 도장면에 뿌옇게 변했습니다. (일명 컴파운딩 헤이즈)
3. 광택 복원 작업 I : Ultimate Compound + German 양면 패드의 폴리싱면 사용
- 컴파운딩 헤이즈(compounding haze) 제거를 위해 강한 압력으로 폴리싱하였습니다.
- 이때 불스원 컴파운드 약제 잔유물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작업할 경우 약제 잔유물에 의해 무수한
스월마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컴파운드 약제 잔유물을 깨끗히 제거한 후 작업해야 합니다.
- 핸드폴리싱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 컴파운딩 헤이즈만 제거하는 정도로 작업함.
4. 광택 복원 작업 II : Portercable 7424 + W8006 폴리싱 패드 + Ultimate Compound
- 핸드폴리싱에 의한 작업 결과물보다 더 균일하고 깔끔한 결과물이 가능함.
5. 피니싱 : Portercable 7424 + 5인치 백업 + 5.5인치 Uber Blue 패드 + Menzerna PO85RD
- 4번 광택 복원작업 II 후 남은 미세 작업 흔적 제거
6. Waxing : Chemical Guys 50/50
본의아니게 과도한 샌딩작업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왁싱까지 마친 후 라이트를 비추어보았으나 육안으로는 색차가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만 자연광에서 봐야 정확히 알 수 있어 내심 걱정스럽더군요.
▼ 좌측 상단 부위
스크래치는 거의 제거되어 흔적을 찾아볼 수 없으나 엄지손가락 정도 크기의 부위가 아주 미세하게 색상이 흐릿한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사진상으로는 구분되지 않고 저 아니면 쉽게 찾을 수 없는 정도입니다. 스크래치 흔적이 아주 약간 남더라도 샌딩을 덜 했어야 했는데 재도장 부위는 샌딩이 너무 잘되서 탈입니다.
▼ 중앙 부위
중앙 부위의 스크래치는 작업자인 저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깔끔히 제거되었습니다.
▼ 우측 부위
측면에서는 스크래치 흔적이 거의 보이지 않으나 정면에서 보면 스크래치 흔적이 제법 보입니다.
▼ 우측 부위 근접 촬영
그냥 촬영하면 촛점이 잡히질 않아 손가락을 대고 찍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스크래치 흔적이 보입니다만 1미터 이상 떨어지거나 살짝 측면에서보면 잘 보이지 않는 정도입니다. 이정도에서 만족하렵니다. ^^
▼ 문짝 전체 사진
The perfect shine is not a product, it's a process !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휴가 (13) | 2010.05.10 |
---|---|
어느 봄날.. (17) | 2010.04.26 |
쏘울 구입 후 첫 세차 (30) | 2010.02.15 |
요즘.. (34) | 2009.12.30 |
큰아이, 신종 플루 양성반응 (44) | 2009.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