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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5. 23:26
그동안 몸빵 차량이었던 구형 아반떼를 폐차하고 새차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구형 아반떼(1995년식, 주행거리 287,133km) 정기검사를 받은 결과 재검사 대상으로 나왔습니다.
간단한 조치만으로는 적합 판정을 받기 어렵고 설령 여기저기 손을 봐서 적합 판정을 받는다손 치더라도 워낙 노후되어 그래봤자 오래타기는 힘들 것 같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결국 주행거리 30만 킬로를 채우지 못하고 폐차하게 되었습니다.


새차를 산다는 건 참 신나는 일이면서 머리깨나 아픈 일이죠.
처음에는 경제성을 고려하여 경차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구경하면 할수록 눈이 자꾸 높아지더군요.
고민 끝에 쏘울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검정색 차 두대를 관리할만한 시간은 안될 것 같아 와이프의 동의 하에 바닐라쉐이크 색상을 선택했습니다.
1월 25일 차량을 인수했는데 3주만에 첫 세차를 했습니다. 새벽에 세차장으로 출발하려다가 기온이 영하권이라 포기하고 한낮에 세차장으로 가 고압수만 3,000원어치 뿌리고 지하주차장에서 린스리스 세차를 했습니다.


광택은 검정색 차량과 비교할 수 없지만 밝은 색 차량은 나름의 깔끔한 맛이 좋네요.
세차 후 실런트(JetSeal109)로 왁싱 및 휠코팅 했습니다. Zaino Z-16 Perfect Tire Gloss로 타이어 및 플라스틱 트림 부위에 드레씽하였습니다. 타이어에는 페인트붓을, 트림에는 마이크로화이버 패드를 사용했습니다.


마지막 작업으로 Chemical Guys 50/50으로 레이어링하였습니다.
밝은 색상이라 별 감흥은 없습니다만 깨끗한 맛이 있네요.




쏘울 2U 고급형이고 싸이드에어백은 빠져있습니다. (후회되는 부분이죠..)
별 것 없지만 안을 살짝 들여다보겠습니다. 예전에 샀던 소형차(클릭)보다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트립 컴퓨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계기판은 비교적 시인성이 좋은 것 같습니다.

핸즈프리는 블루투스로 연결됩니다. 별 것 아니지만 실외 온도 표시가 됩니다.

시가잭 외에 파워 아웃렛이 하나 더 있고, iPod USB 연결 포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1열 열선시트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앙증맞은 팔걸이도 있습니다. ^^

운전석 좌측에 썬그라스 홀더도 있는데 좀 작아 보입니다.

무드램프인데요. 계속 켜져 있게 하거나, 일정하게 깜빡이게 하거나, 음량에 따라 밝기가 변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별 실용성은 없습니다. ^^;

생긴건 경차처럼 생겼는데 생각보다 넓직합니다. 1600CC지만 달리기도 이만하면 잘하는 것 같구요.
어른 네명에 아이 한명을 태우고 달려봤는데 힘이 딸린다는 느낌은 별로 안들더군요. 그런데 트렁크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면 소음이 그대로 올라오고 통통 거리는게 정숙성이 좀 떨어지네요.

이번에는 도막두께측정기로 쏘울의 판넬별 도막두께를 측정해보았습니다.

보닛 : 79 ~ 91 마이크론(micron : 1/1,000 mm)

운전석 1열 도어 : 77 마이크론

운전석 2열 도어 : 84 마이크론

조수석 1열 도어 : 87 마이크론

조수석 2열 도어 : 86 마이크론

루프 : 82 마이크론

트렁크리드 : 71 마이크론

휀더쪽은 깜빡하고 촬영하지 못했는데요. 기억으로는 80~85 마이크론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쏘울의 도막은 정말 얇네요. 이렇게까지 얇은 줄은 몰랐습니다. -_-;
도막두께가 도장의 품질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도막 두께가 균일하지도 않고 일반적인 도막두께(100~120 마이크론)에 한참 모자릅니다. 실망스럽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것도 내수용이기 때문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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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7. 10:37
그동안 쓸만한 정도의 왁스를 탄생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납득할만한 수준에 도달한 그 지점부터는 거의 어떠한 진전도 만들어 낼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의문들에 휩싸였죠.

성분의 문제일까..
함량의 문제일까..
어떤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부족한걸까..
재료의 문제는 아닐까..
제조 방법에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Rubbish Boy는 대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속상한 일이지만 저의 한계를 충분히 인정하고 조금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풀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기존의 상용 왁스를 이용해서 제가 사용하고 있는 솔벤트의 유효성을 검증하기로 했습니다.
상용 왁스에 포함된 솔벤트를 최대한 기화시킨 후 나머지 성분들(왁스, 오일, 기타 첨가물 등)은 그대로 두고 제가 가지고 있는 솔벤트를 기화된 양만큼 정확히 보충하였을 때 과연 최초의 상태와 비슷하게 복원되는지 확인해보는 방법입니다. 만약 그 결과물의 차이가 상당하다면 그 솔벤트는 완성도 높은 왁스를 만드는데 부적합하다는 결론에 다다를 것입니다.

이번 실험에 사용된 상용 왁스는 Blackfire Midnight Sun Carnauba wax입니다.
망고 아이스크림을 퍼 담아 놓은 것 같네요. 반구틀에 5.0g을 담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열 후 왁스가 녹은 모습입니다. 굳어 있을 때보다 색상이 진하게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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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실험에서 중간에 왁스를 굳힐 이유는 없지만 한번 식혀봤습니다. 예쁘게 다시 세팅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왁스가 사용하기 불편하게 부스러져 있다면 부스러기들을 한데모아 녹인 후 식혀주면
다시 사용하기 편하게 세팅되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열 후 어느 시점에 다다르자 왁스와 오일층이 분리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왁스 가운데 부분의 색상이 옅게 보이는데요. 아마도 실리콘 오일류가 아닐까 싶습니다.솔벤트에 녹아있던 실리콘오일이 솔벤트가 기화됨에 따라 추출되는 형국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완벽히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솔벤트가 기화된 상태입니다. 최초 5.0g이었던 왁스의 무게가 1.5g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기화된 솔벤트의 양은 약 3.5g이 되겠습니다. 거기서 다시 실리콘 오일을 빼면 카나우바의 무게는 약 1.0~1.2g정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왁스의 카나우바 함량은 무게기준으로 약 20~24%가 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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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가 가지고 있는 솔벤트로 기화된 솔벤트의 양만큼 보충해 줄 차례입니다.
이번에 실험해 볼 솔벤트는 Turpentine(테레빈유:소나무에서 추출한 정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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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를 다시 녹이는 동시에 Turpentine도 적당히 데워야 합니다. 뜨겁게 가열된 왁스에 차가운 솔벤트를 그대로 넣게되면 녹아있던 왁스가 다시 딱딱하게 응고되어 다시 녹여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비점이 낮은 솔벤트일 경우 용기 밖으로 왁스가 튀기도 합니다. 그래서 적당히 데운 다음 천천히 부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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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화된 솔벤트의 양(3.5g)만큼 Turpentine을 왁스에 넣고 잘 섞어놓았습니다. 왁스를 처음 녹인 상태와 별반 다르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식히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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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스가 굳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처럼 맛깔스럽게 세팅되질 않았네요. 모양새만 봐도 뭔가 다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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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뚜껑에 발라봤습니다. 얇고 매끄럽게 발라지지 않았습니다만 더 큰 차이점은 왁스의 건조가 매우 빨라서 바른 후 조금만 지나면 뻑뻑해졌습니다. 확연한 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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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임성도 저하되긴 하였지만 그런대로 닦아내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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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아주 조금 흘렀을 뿐인데 왁스 표면이 하얗게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정도라면 몇시간이면 표면 전체가 하얗게 변하게 됩니다. 물론 뚜껑을 닫아놓으면 백화현상을 상당히 지연시킬 수는 있지만 그래도 이런 정도는 납득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솔벤트의 증발 속도가 너무 빠르면 이러한 현상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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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벤트의 함량을 정확히 맞추었고 솔벤트의 종류만 바꿨을 뿐인데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이밖에 실험한 솔벤트의 종류는 Orange Oil(시트러스 계열의 천연 솔벤트), Mineral Spirits(석유계 솔벤트) 등이 있었지만 결과는 모두 납득할 수 없는 수준들이었습니다.

뭔가 시사하는 것이 분명히 있죠.
왁스를 구성하는 성분들 모두 하나하나 중요한 것이지만 그중에서 솔벤트의 역할은 다른 무엇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왁스제조의 결정적인 노하우는 바로 솔벤트 제조기술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일 솔벤트로는 결코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는 역부족일 것이고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솔벤트들을 복합적으로 사용하거나 다른 성분을 첨가하여 자신만의 솔벤트를 제조하지 않고서는 품질좋고 성능이 뛰어난 왁스를 만들어낼 수 없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솔벤트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각 성분들의 함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성분을 추가하는 등의 실험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자이몰의 경우 MSDS를 참고해보면 사용한 솔벤트를 Terpene(테르펜)이라 명시하였고 그에 대한 Cas no.(8028-48-6)도 공개해놓았습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들의 노하우 보존에 아무런 위험이 없는 수준일 것이므로 설령 그와 동일한 물질을 솔벤트로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얻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이몰 왁스의 공개된 성분들 중에 montan oil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들은 이것을 솔벤트로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어떤 검색을 해봐도 montan oil에 대한 공개된 정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추측컨대 어떤 상용화된 솔벤트가 아닌 독일의 몬탄지역에서 자생하는 Evergreen tree에서 추출한 상록수오일이나 파인오일의 일종으로 자이몰에서 직접 오일 추출을 하여 자신들의 구미에 맞도록 몇가지 성분을 첨가하여 만든 것을 montan oil이라 지칭한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봤습니다. 또는 montan oil에 MSDS에 공개된 Terpene 성분을 혼합하여 솔벤트로 사용했을 수도 있겠지요.

자이몰 뿐만 아니라 나름의 프리미엄 왁스를 제조하는 회사라면 자신들만의 독특한 솔벤트를 사용할 것이고 이런 차이로 인해 왁스마다 물성, 발림성, 닦임성에서 주요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 실험에서도 보았 듯이 원래의 솔벤트를 기화시키고 남은 성분들은 모두 그대로 두고 솔벤트만 바꿨을 뿐인데도 현저한 차이가 발생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이러한 추측을 한 것이며, 솔벤트 이외에도 그 왁스의 identity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첨가물들이 분명히 있겠지만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은 왁스가 왁스답기 위한 최소한의 공통 분모에 국한해서 입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탐구를 멈출 생각은 없습니다.
시간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틈나는 대로 이런저런 실험을 계속해서 해 볼 생각입니다.
증발이 천천히 되면서 냄새가 적게 나는 솔벤트를 찾는 것이 숙제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