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왁스의 종류가 너무나 많다보니 그중에서 최고의 왁스는 어떤 것인지, 제일 광택이 좋은 왁스는
무엇인지, 지속성이 제일 좋은 것은 어떤 왁스인지.. 아마 왁스를 처음 써보고자 하는 분들이나 오랫동안
왁스를 써왔지만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시는 분들이라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질문들입니다.
정답을 찾아보기 이전에 우선 질문의 내용을 2가지로 구분해보고 그에 맞는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1. 절대적 기준 하에서 최고의 왁스는 무엇인가?
2. 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왁스는 무엇인가?
절대적 기준에서의 최고의 왁스를 가리는 그 절대적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Gloss : 왁스 처리 전의 광택도와 왁스 처리 후의 광택도의 차가 클수록 만족도는 올라간다고 볼 수
있겠지요. 색감을 더욱 짙게 연출하는 하는 것과는 의미상 차이는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광택도의
수치를 측정하는 방법 이외에도 다수의 일반인이 보았을 때 시각적으로 가장 광택도가 우수한 것이
어떤 왁스인지 투표 형식으로 가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테스트는 일종의 감성 테스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 Durability : 왁스 처리 후의 광택도와 물방울 맺힘(Water beading)을 측정하고 세차 후의 광택도와
물방울 맺힘을 측정(예를 들어, 1회 세차 후, 5회 세차 후,10회 세차 후)하여 처음의 광택도와 물방울
맺힘 정도를 비교하여 그 차가 적을수록 내구성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광택도와 물방물 맺힘의 부재가 반드시 왁스 피막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의견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왁스를 바르는 이유 중의 하나에 광택도의
향상이 포함되기 때문에 내구성과 광택도의 상관관계는 분명히 있는 것이지요.
▶ Protection : 도장에 위협을 주는 요소, 이를테면 자외선, 산성, 염분 등으로부터 왁스 피막이 도장면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왁스 처리 되지 않은 도장면과 왁스 처리 후의 도장면을 각각 자외선,
산성, 염분 등에 일정 시간 노출시킨 후 산화, 부식 등으로부터 도장 손상 정도를 비교하여 손상이 가장
가장 적을수록 보호력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이 절대적 기준 하에서 어느 왁스(실런트 포함)가 제일 높은 점수를 얻는지를 테스트해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이와 관련하여 비공식 테스트는 여러차례 이루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테스트를
주관하는 개인 또는 단체가 특정 제품의 비공식적인 홍보를 위하여 결과를 사실과 다르게 발표하거나 특정
제품에 유리한 조건을 설정하여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관계로 이 테스트 결과에 대해 상당히 많은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내 상황에 맞는 최적의 왁스 선택의 기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차량의 도장 관리 상태 : 도장면 상태가 신차 또는 신차 수준으로 관리된 차량인지, 스월마크나
도장면 산화로 인해 본래의 색감과 광택도가 많이 훼손된 차량이어서 도장 복원(Paint restoration)이
요구되는 차량인지에 따라 왁스(실런트 포함)의 선택은 달라집니다. 신차 수준이라면 왁스의 보호력과
내구성이 관건이며 도장 복원이 요구되는 경우라면 클리너 성분 또는 클리너 기능이 포함된 클리너
왁스 또는 컴파운딩, 폴리싱, 왁싱 기능이 복합된 원스텝(one step) 왁스를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 왁스를 바르기 이전에 클레잉(Claying)이나 페인트 클리너를 이용한 클렌징, 컴파운드를 이용한
폴리싱 작업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에서의 왁스 선택입니다.
☞ 도장 상태가 매우 양호한 차량 : 일반 순수 왁스
☞ 도장 상태가 양호하지 않은 차량 : 클리너 왁스, 원스텝 왁스
▶ 세차 주기 : 왁스의 지속력은 주행 및 주차 환경, 먼지, 공해, 기후 및 기온 등의 외부 환경 조건에 따라
가변적이며 세제를 이용한 세차시에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특히 주방용 세제나 세탁용 세제는 오일
분해력이 지나치게 강해 이런 세제를 이용하여 세차할 경우 왠만한 왁스층은 대부분 파괴됩니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가 아닌 정기적인 세차시에는 반드시 자동차 전용 샴프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동차
전용 샴프를 사용하더라도 왁스층은 조금씩 훼손될 수 밖에 없는데 카나우바 왁스의 경우 매주 세차를
기준으로 3~4주에 한번, 합성 왁스의 경우 4~5주에 한번 정도의 왁싱이면 보호력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제품별 차이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나라의 외부 환경 조건을 고려하였을 때
왁스 제조사에서 주장하는 지속력을 실질적으로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 왁싱 주기 : 항상 깨끗한 도장 상태를 원하시는 분의 경우 왁스의 지속력을 위해 세차 주기를 길게
가져갈 수는 없습니다. 위의 세차 주기를 고려하여 지속력이 좋은 왁스를 선택하는 방법을 택하던지
지속력은 떨어지나 왁싱 주기를 짧게 가져가는 방법을 택해야 하겠지요. 간혹 매주 세차하고 매주
왁싱하는 분들이 있는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노동력에 비해 그리 효과적인 선택은 아닙니다.
왁스의 지속력이 1~2주 밖에 되지 않는 제품이기 때문이라면 그러한 왁스는 사실 그 성능이 너무
떨어지므로 차라리 왁스를 바꾸는 것이 나은 선택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왁스를 쓰기 때문에 매주
왁싱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매주 왁싱을 하면 남보다 더 뛰어난 광택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서
그러한 선택을 하실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세차를 하면 할수록 광택도는 떨어지게 마련인데 광택도가 조금 떨어졌다고해서 다시 왁싱을
해야할만큼 보호력이 떨어졌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광택 보충제(일명 퀵디테일링,
퀵샤인, 스피드 디테일링, 고속 코팅과 같은 용어가 들어간 끈적임이 덜한 스프레이 형태의 왁스)를
사용하는 편이 경제성, 작업 편의성 면에서 훨씬 효과적이며 작업 결과를 놓고 보더라도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정식 왁싱은 도장면에 패드와 타월이 무수히 접촉하고 마찰되는 과정이 동반되므로 아무리
주의한다고 하더라도 본의아니게 스월마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카나우바 왁스 : 3~4주 마다 왁싱
☞ 합성 왁스 : 4~5주 마다 왁싱
왁스(실런트 포함)의 사용 주기는 왁스의 보호력이 모두 소진된 시점을 기준으로 정하는 것보다는
왁스의 보호력이 어느정도 남은 상태를 기준으로 잡는 것이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왁스의 보호력이
남아있는지 모두 소진되었는지 명확히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예외적인 경우도 있으나 육안으로 쉽게
판별하는 방법은 도장 표면의 물방울 맺힘 상태를 기준으로 도장에 접촉된 물방울 표면적이 넓고 구형
(spherical)이 아닌 비정형의 모양을 띠고 있다면 왁스 피막 상태가 많이 훼손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외부 환경 요소가 양호한 경우를 기준으로 카나우바 왁스는 왁싱 후 30일 경과시 왁스 피막의 50%가
훼손되며 60일 경과시 75%, 90일 경과시 모두 소진됩니다. 따라서 도장면의 완벽한 보호를 위하여 왁스
피막이 어느정도 유지된 상태에서 재왁싱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차 주기가 짧고 매일 운전하며 야외에
주차하는 경우 왁스 피막의 훼손 정도가 더 심할 것이므로 이를 감안하여 왁싱 주기를 설정하여야 합니다.
▶ 광택도 : 카나우바 왁스의 경우 어두운 색 계열의 차량을 보다 짙고 윤기있게 만들어주며 도장면에
사물이 비춰지는 반사도(reflection)는 합성 왁스나 실런트에 비해 떨어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카나우바
왁스를 선호하는 매니아들이 카나우나 왁스를 선택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색감을 보다 짙고 윤기있게,
그리고 축촉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일명 wet look이라고도 합니다. 반면 합성 왁스나
실런트의 경우 색감보다는 도장표면을 밝고 환하게 하여 반사도를 높이는 쪽에 가깝습니다. 밝은 색
계열의 차량의 경우 왁스를 발라도 안바른 듯 하여 왁싱하는 재미가 없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에게는
합성 왁스나 실런트를 이용하시면 카나우바 왁스보다는 반짝이는 광택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어떤 광택이 더 좋다라고는 말할 수 없으므로 이 문제는 개인 취향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 반사도, 밝은 광택 위주 : 합성 왁스 또는 실런트
☞ 색감이 짙고 윤기 있고 촉촉한 광택 위주 : 카나우바 함량이 높을수록 뛰어남.
▶ 사용 편의성 : 아무리 절대적 기준 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제품이라도 하더라도 사용하기 불편한
제품은 작업자의 피로도를 가중시켜 사용하기 꺼려지게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왁스 도포시 쉽게
발려지지 않아 부분 부분 왁스가 발라지지 않는 곳이 생긴다던가, 부드럽게 발리지 않고 힘을 주어
발라야 하는 등 발림성이 떨어지는 경우 또는 건조 후 버핑시(도포된 왁스를 닦아내는 작업)할 때
흰가루가 너무 많이 날린다던가(물론 필요이상으로 왁스를 많이 사용하여 도포한 경우에도 그러함),
열심히 닦아내도 왁스 잔유물이 깨끗이 닦여지지 않는다건가, 버핑시 쉽게 제거되지 않고 힘을 주고
세게 닦아내야만 하는 경우 등 버핑 작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발림성과 버핑 작업성 : 액체형 왁스로 주로 합성 왁스가 이에 해당함.(스프레이형 왁스와는 다름)
☞ 지속성 : Paste형 반고체 왁스 (동일한 제품이라도 반고체형이 지속성면에서 조금 더 우수하며,
도포 후 건조시간이 짧은 편임)
▶ 왁싱 방법 : 왁싱의 경우 대부분 수작업이 가능하지만 제품에 따라서는 기계작업시 더욱 효과적인
제품들이 있습니다. 카나우바 왁스나 합성 왁스의 경우 대부분 수작업이 권장되며, 실런트의 경우
수작업이나 기계 작업 모두 가능하며 기계작업시에는 주로 오비탈 폴리셔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수작업의 경우 대부분 패드에 약제를 묻혀 도포하는데 카나우바 함량이 높은 왁스의 경우에는
발림성을 위해 손바닥에 녹여 손가락과 손바닥을 이용하여 발라야 하는데 작업성은 정말 형편없이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어떤 왁싱 방법이 요구되는 제품인지 따져봐야 하겠습니다.
☞ 대부분의 액체형 왁스는 수작업 뿐만 아니라 폴리셔로도 작업이 가능함.
☞ 카나우바 함량이 높은 왁스(약 40% 이상)는 손바닥에 녹여 발라야 함. (필수 요건은 아님)
☞ 실런트는 오비탈 폴리셔 작업시 더욱 효율적임
제목은 거창한데 결론은 없네요 ^^;
굳이 결론을 내려본다면 어떤 제품이든 모든 면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우월할 수는 없으므로
본인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여 꾸준히 관리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제가 개인적으로 써 본 제품들에 대해 위 기준에 근거하여 리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Resourc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디테일링 관련 추천 사이트 ! (0) | 2008.01.12 |
---|---|
도막측정기(사진 첨부용) (0) | 2007.12.30 |
맥과이어스 왁스 비교(Meguiar's Wax Comparison) (2) | 2007.12.04 |
[Photoshop] 차체 낮추기 (2) | 2007.11.29 |
[Photoshop] 자동차 색상 바꾸기 (1) | 2007.11.29 |
선택 기준으로 가격, 저장타잎, 화소, 브랜드, 사용후기 등을 검토한 결과 Sony Handycam (DCR-SR62)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저장타잎은 HDD 30GB로 표준모드로 10시간 가량 연속촬영할 수 있는 용량이다. 고화질
모드로는 7시간 가량된다. 광학줌은 25배로 나름대로 좋은 편이며, 화소는 1메가 픽셀로 썩 좋은 편은 아니나
가정용으로 쓰기에는 무난한 정도이다. 아래 오른쪽 사진은 도킹스테이션에 결함된 상태이다.
뷰파인더는 없으며 LCD화면을 보고 촬영해야 한다. 렌즈 커버 작동은 수동식으로 필요시마다 열고 닫아야
하는 약간의 불편함은 있다. 촬영을 끝내고 깜빡하고 커버를 열어둔 채 보관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크기는 생각보다 작은 편이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느낌이 괜찮다. 무게도 가벼운 편이어서 장시간 촬영해도
부담스럽지 않을 것 같다.
실제 촬영하고 난 후 컴퓨터에 연결해서 보니 LCD로 보는 것보다 화질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솔직히
화질은 조금 아쉽다. 야외에서의 촬영은 그나마 괜찮았으나 실내에서의 녹화화질은 부족한 것 같다.
아래 영상은 어느정도의 화질인지 보여주기 위해 방안에 비치되어 있는 용품들을 촬영해보았다.
동영상 업로드에 성공했으나 좌우로 움직일 때 물결모양의 노이즈가 생기는데 실제 원본에서는 이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이 동영상을 보고 난 후 제품 구매 의욕이 뚝 떨어질 수 있으나 실제 원본을 보면 그런대로
쓸만한 정도이니 너무 실망하지는 마시길..
앞 우측에 보이는 블랙엔데커 KP600 폴리셔는 나름대로 쓸만하나 속도조절 기능이 없고, 패드를 약간만
비스듬히 접촉시켜도 굉음이 발생하는 관계로 큰맘먹고 PorterCable 7424를 구입하게 되었다. 이 역시
소음은 적지 않은 편이었으나 비스듬히 패드를 도장면에 접촉하여 회전시켜도 굉음은 발생하지 않았다.
PorterCable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외국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하게 되었다. 구입가가 15만원을 넘지 않아 관세는 부과되지 않았다. 전원이 110V용이어서 승압기를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 KP600 또는 PorterCable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댓글로 문의하시면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My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을 선택한 남자 (2) | 2007.12.29 |
---|---|
공유기만 쓰면 인터넷이 불안정해진다면 ? (0) | 2007.12.29 |
차량 흠집 제거 in 지하주차장 (0) | 2007.12.24 |
일요일의 시작 (2) | 2007.12.10 |
Aral 엔진오일 교환 (2) | 2007.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