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하는 도중엔 눈치채지 못했다.
세차 베이에서 녀석을 꺼낼 때만 해도 녀석의 말끔해진 모습에 내 기분마저 상쾌했다. 타월로 대충 큰 물기만
제거해놓고 첫번째 드라잉 타월로 비교적 꼼꼼히 물기를 제거한 후 두번째 드라잉 타월로 운전석 쪽 앞 도어
중앙 부분을 닦아낼 때 비로소 발견했다. 상하방향으로 약 15cm 정도 긁힌 자국이 눈에 확연히 들어온 것이다.
누군가 일부러 그어놓은 자국은 아닌 것 같고, 옆차에 의한 문빵 자국도 아니었다. 다행히 클리어코트 깊이
이상으로 스크래치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주 세차시에는 분명 없었다.
상쾌해진 기분이 바로 다운되었지만 그래도 물기는 닦아야 하는 것 아닌가. 뒷 도어로 시선을 돌린 순간
또다시 무성한 스크래치 자국 발견.. 이것도 고의성은 아닌데..물기를 닦는 둥 마는 둥 휠의 물기를 닦아낼
줄도 모르고 시동을 걸었다.
집으로 돌아와 간단히 식사를 한 후 주섬주섬 장비를 챙겼다.
PorterCable 7424, Meguiar's Pad (7006, 8006, 9006), Menzerna chemicals(Intensive Polish,
Final Polish II, Finishing Touch Glaze), 폴리싱 타월 4장, 물 스프레이 1병, 강압기 등등..
배낭을 메고도 양손에 가득이다.
Menzerna 제품은 구입한 지 석달은 되었는데 아직 사용해 볼 기회가
없었다. 외국의 전문 디테일러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제품이라서
호기심에 구입해놨었는데 오늘 마침내 사용해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제품 설명서 상에는 핸드 폴리싱도 가능하다고 되어 있는데 오늘은
손으로 될 일이 아닌 것 같다.
늘 느끼지만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의 폴리싱 작업은 맘이 편치 않다. 폴리셔 소음으로 주차장을 오가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뿐만 아니라 주차장 내의 전원을 사용하다보니 괜시리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가지 안좋은 점은 바로 조명이다. 다른 지하주차장에 비해 어두운 편이어서 흠집을 찾아내거나 작업
결과를 확인하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때문에 작업을 위한 별도의 조명을 준비해야만 한다. 스탠드형
할로겐 램프면 좋을 것 같은데 개인 작업장도 아닌데 그것까지 가져다놓고 작업할 엄두가 나질 않아 작업용
랜턴 정도로 만족해야 한다.
* 이 사진은 뒷 도어쪽에 있는 스크래치 부분이다.
PorterCable에 Meguiar's 8006(Polishing) pad를 장착하고 Menzerna Final Polish II를 적용했다.
폴리싱 1회당 3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2번 반복하였다. 안타깝게도 스크래치는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번엔 패드를 7006 컷팅 패드로 바꾸고 약제도 그 윗단계인 Intensive Polish로 적용했다. 마찬가지로
2회 반복하였으며, 그 다음엔 폴리싱 패드에 Final Polsih II로 다시 폴리싱하였으며, 마지막으로 Finishing
Touch Glaze로 글레이징하였다. 검정색 차량의 경우 폴리싱 작업 후 글레이징까지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간혹 폴리싱 패드에 의한 미세 스월마크나 홀로그램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레이징 작업시 패드는
9006 피니싱 패드를 사용해야 한다. 그럼 결과는 ?
뒷 도어쪽 스크래치는 완벽히 사라졌다. 만족스러웠다.
앞도어쪽 상하로 난 흠집은 폴리싱 후 90% 정도 제거된 상태이다. 웻샌딩하면 거의 사라질 것 같았으나
오늘은 여기에서 만족하기로 하였다. 글레이징 처리 한 후에는 흠집을 쉽게 발견할 수 없었다.
도장 보호를 위해 왁싱을 한 후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왁싱까지 2시간이 소요된 작업이었다.
#2000방 샌딩마크 제거에 효과적이어서 왠만한 스크래치는 거의 다 잡아낼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Final
Polish II는 마이크로 폴리쉬 제품으로 연마입자가 매우 미세하게 분쇄되는 특징이 있어 별도의 글레이징
작업이 불필요하다. 하지만 완벽주의자는 늘 존재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Finishing Touch Glaze 제품으로
글레이징하면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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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di S3(silver) 2000년식 디테일링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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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량은 세차라는걸 모르고 지내온 녀석으로 차량 주인이 도어에 묻은 타르 자국을 지우기 위해
스카치브라이트(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놓았으며 평소 도장 관리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스월마크,
워터스폿, 도장면 산화 등으로 광택의 투명도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붕에는 테러로 인한 굵고 깊은 스크래치까지..
스카치브라이트(수세미)로 인한 흠집
테러에 의한 깊은 스크래치
1회 세차로 부족해 2회 세차함.
* 거리에서 이렇게 맘편히 세차할 수 있다는게 제일 부러운 부분이다.
2회 세차 후 모습
2회 세차 및 클레잉(claying) 작업 후 할로겐 램프 샷
스월마크가 아주 무성하다.
세차를 두번이나 하고 클레이바까지 사용하였지만 결과는 참담하다. 마치 세차 전 모습 같다.
도장 상태 평가 후 폴리싱 작업 시작
여기서 쓰이는 장비는 마끼다 로터리 폴리셔와 맥과이어스 7006 커팅 패드가 사용되었다.
본넷 부위의 스월마크의 경우 포터케이블 같은 오비탈 폴리셔로는 상당한 시간과 약제가 소요될 것 같다.
저런 정도라면 마끼다와 같은 로터리 폴리셔가 적절한 선택이다.
50:50 비교 샷 (좌측 작업 후, 우측 작업 전)
측면 작업 전
측면 작업 후
후면 작업 전
후면 작업 후
본넷 컴파운딩 작업 중
본넷 컴파운딩 작업 후 50:50 비교 샷
마치 양파 겉껍질을 벗겨낸 것 같이 맑고 투명한 광택이 되살아난 느낌이다.
스카치브라이트(수세미)로 타르 자국을 지우려다 발생한 무수한 스크래치
스월마크의 수준을 벗어나기 때문에 샌딩 작업한 모습
작업자는 샌드페이퍼 #2000방으로 먼저 웻샌딩한 후 #3000방으로 샌딩작업을 마무리하였다.
스크래치가 제거된 것처럼 보일 뿐 그만큼 주변부 페인트 두께가 얇아진 것 뿐이다. 스카치브라이트로 인한
스크래치 정도가 깊어서 컴파운딩만으로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요구될 때에는 물에 적신 샌드페이퍼를
이용하여 적당히 샌딩처리한 후 컴파운딩하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다. 컴파운딩과 웻샌딩기술만
제대로 익혀도 웬만한 스크래치는 거의 다 잡아낼 수 있다.
샌딩 부위를 다시 컴파운딩 처리한 모습
스크래치가 깊은 경우 샌딩과 컴파운딩만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무리하게 샌딩하게 되면 클리어코트는 물론 페인트 레이어까지 손상시킬 수 있으며 재도색하지
않는 이상 복구는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전문가가 아닌 경우 도장 흠집 제거는 항상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짓는 것이 안전하다.
헤드라이트 웻 샌딩 (wet sanding)
헤드라이트 역시 스크래치나 스톤칩으로 투명도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다.
웻샌딩으로 표면을 연마한 상태
웻샌딩 후 컴파운딩한 상태
완벽하지는 않지만 상당히 투명해졌다. 컴파운딩 약재로 맥과이어스 플라스틱엑스를 사용하면 더 좋다.
플라스틱엑스를 사용하기 위해서 반드시 웻샌딩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웻샌딩을 할 경우에는 전과 같이
#1500 또는 #2000방으로 작업하고 #3000방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약제를 이용한 컴파운딩시 샌딩마크를
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다.
테러에 의한 심한 스크래치 웻샌딩
스크래치 시작부분은 스크래치가 깊지 않았으나 뒤쪽은 너무 깊어서 웻샌딩으로도 해결 불가능함.
컴파운딩으로 샌딩마크를 제거하였으며 뒤쪽은 예상대로 스크래치가 그대로 남아 있음.
이런 경우엔 터치업페인트를 이용하여 웻샌딩 후 컴파운딩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작업자는 여기까지만 작업하였다. 아쉬운 부분이다.
최종 결과 샷
뿌옇게 광택이 사라졌던 도장 표면이 투명하게 다시 복원되었다.
헤드라이트를 포함한 광택작업으로 결과가 더욱 만족스럽다. 광택 작업시 헤드라이트 부분을 간과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광택 효과가 떨어지므로 가능하면 헤드라이트까지 작업하는 것이 좋다.
많이 부족합니다. 위에 언급된 바 있지만 흠집 제거에 있어서 완성도가 떨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바로 웻샌딩(wet sanding)의 효과성입니다.
웻샌딩은 칼라샌딩 또는 우리나라에서 물페빠라고 통용되는데 이 기법으로 해결되지 않는 흠집은
도색 이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웻샌딩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기법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도색을 다시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테크닉과 도구의 선택이 매우 중요하며
재도색을 제외하고 흠집제거과정의 최후 수단으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웻샌딩은 매우 유용하고 효과적인 테크닉임에는 틀림없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절대 금물이라는 점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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