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셀프세차는 안전한가?
일반적으로 자동차 오너들은 셀프 세차가 자동 세차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가끔씩 자동 세차만 이용하던 사람이 새 차를 사들이면 셀프 세차에 급히 관심을 갖는 것도 그런 믿음 때문일 것이다.
2009년 1월 5일, 영국의 자동차 전문 프로그램 ‘Fifth Gear’는 자동 세차, 셀프 세차, 전문 손 세차를 손상의 관점에서 비교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도장 면에 가장 손상을 적게 주는 세차 방식을 가려내는 것이었다.
시청자는 너무 뻔한 결말을 예상하며 채널을 돌릴까 말까 고민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쉬운 시험문제도 답은 맞춰보는 법! 싱겁지만 끝까지 봐야했을 것이다. 그런데 장면 장면이 넘어갈 때마다 왜 저래? 저건 아니지! 내가 속고 산건가! 시청자마다 제각각의 탄성을 내뱉었을 것이다. Fifth Gear에서 반전 드라마를 볼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가장 손상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던 자동 세차는 물때 자국 이외에 눈에 띄는 흠집은 발견되지 않아 가장 안전한 세차 방식으로 평가되었고, 부드러운 양모 미트를 사용한 전문 손 세차는 막판에 워터 블레이드로 물기를 제거한 탓에 직선형 스크래치가 발견되어 자동 세차보다 덜 안전한 세차 방식으로 평가되었다. 당연히 자동 세차보다 안전할 것으로 예상했던 셀프 세차는 브러쉬로 열심히 문지른 탓에 스크래치가 무수히 발견되어 - 워터 블레이드 스크래치보다 훨씬 심한 - 가장 안전하지 못한 세차 방식으로 결론지어졌다.
* 방송화면 캡쳐 : 워터 블레이드에 의한 직선형 스크래치
* 방송화면 캡쳐 : 셀프 세차시 브러쉬에 의한 스크래치
아마 이 방송을 본 보통의 오너들에게는 자동 세차에 대한 호감도가 급상승했을 수 있겠지만, 세차 애호가라면 편파적인 테스트 방식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을 것이다. 오랜 기간 자동 세차에 노출된 차량의 외관이 어떻다는 것쯤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안전한 셀프 세차를 위한 세차 도구와 방법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부분은 배제한 채 자동 세차가 안전하다는 것을 고의적으로 부각시킨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주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방송을 마냥 비난할 필요는 없다. 셀프 세차, 손 세차, 자동 세차 등의 세차 유형 자체가 안전성의 우열을 내포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집에서 먹는 음식이 밖에서 먹는 음식보다 몸에 좋다고들 하지만 집에서 허구한 날 인스턴트 음식만 먹는다면 집인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집’이라는 외형적 요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듯 아무리 손 세차라 하더라도 도구와 방법에 따라서 자동 세차보다 안전하지 못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방송은 그러한 부분을 날카롭게 지적하려 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진부한 주제에 뻔한 결말 보다는 훨씬 더 유익하다. 물론 ‘꿈보다 해몽’일 수도 있다.
셀프 세차장에 가면 브러쉬로 차를 박박 문지르고, 낡은 와이퍼 고무나 워터 블레이드로 도장 면의 물기를 쓱쓱 쓸어내리시는 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직접 세차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 모를까 도장 면 손상 정도를 놓고 보면 자동 세차에 비해 나을게 없다.
그러나 도장 면에 흠집이 조금 더 생긴다고 해서 차의 성능이 떨어지고 수명이 짧아지는 것은 아니다. 세차에서 안전이란 일상에서 청결만큼이나 까다로운 주제이다. 안전에 대해 무감각해서도 안되지만 너무 예민해도 좋을게 없다. 부담 없이 감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위험 수위를 낮추었다면 그때부터 위험은 심리의 영역이다. 위험을 대하는 ‘자세의 문제’이자, 멈추어야 할 때를 아는 ‘조절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자신의 취향과 여건에 맞는 세차 방식을 선택하고 그 결과에 만족한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잘못된 믿음만큼은 경계해야 한다. 세차장 브러쉬와 낡은 와이퍼로 차를 박박 문지르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다. 차를 더 아끼려는 마음에 자동 세차 대신 셀프 세차를 선택해 놓고서 그렇게 했다면 그것이 문제이고, 셀프 세차보다는 자동 세차가 더 안전하다는 방송을 보고 차를 더 아끼려는 마음에 자동 세차를 선택했다면 그것 또한 문제이다. 그렇게 될 수 없는데 그렇게 될거라 믿는 것. 세차에 익숙해질수록 혹시 그런 잘못된 믿음에서 비롯된 행동은 없는지 틈틈이 점검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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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차는 언제부터 세차와 왁스질이 가능할까?
이 물음에 대해 누가 가장 믿을만한 답을 줄 수 있을까? 자동차 OEM 페인트 회사, 자동차 제조회사, 도장 전문가, 자동차 관리용품 제조회사 이렇게 4곳을 선정하여 자료를 찾아보았다. 그러나 세계 톱3로 손꼽히는 자동차 OEM 페인트 회사인 PPG, Dupont, BASF의 웹사이트를 아무리 뒤져도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자료는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자동차 제조회사, 도장 전문가, 자동차 관리용품 제조회사의 의견들을 엮어 물음에 답해보았다.
1. 자동차 제조회사의 의견
사용설명서는 사용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제조회사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설계상의 결함이나 제조상의 결함이 영 퍼센트라 하더라도 표시(지시, 경고) 사항이 미비해 소비자가 다치거나 재산상의 피해를 입는다면 그 책임을 제조회사에 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닌가 싶은 것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다면 사용설명서에 표기해놓아야 한다. 그러는 것이 모두에게 이롭다. 자동차 사용설명서가 점점 더 두꺼워지면 두꺼워졌지 더 얇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세차와 왁스질을 시작하는 시점이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을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자동차 제조사는 사용설명서를 통해 소비자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다. 물론 의무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나중에 발생할지 모를 다툼을 사용설명서로 예방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최선이다.
자동차 제조회사의 입장을 살펴보자. 세차와 왁스질에 관련된 부분만을 사용설명서에서 발췌하였다.
▣ BMW
BMW는 스팀세차시 스팀의 온도를 최고 60도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앞 창 아래쪽에 떨어진 낙엽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라는 섬세한 충고까지 한다. 낙엽이 물에 젖으면 낙엽에서 타닌 성분이 분비되어 닿는 부분을 변색시키기도 한다. 앞창 아래쪽뿐만 아니라 도장 면에 떨어진 낙엽도 함께 제거하는 것이 좋다. 비온 후 도장 면 위에 떨어진 낙엽을 떼어내 보면 낙엽이 닿았던 부위만 물방울이 맺히지 않는 것도 낙엽의 타닌 성분 때문이다.
BMW는 자주 세차하라고 한다. 심한 오염이나 도로 위의 염분은 차에 해롭기 때문에 겨울에는 특히 더 자주하라고 한다. 다만 대기 오염, 송진이나 수액, 꽃나무와 같은 자연 오염물질 공기 오염 등의 환경 요인은 자동차 도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염의 정도에 따라 세차 주기를 조정하라고 한다. 왁스질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 Ford
포드는 주기적으로 세차하고 왁스를 바르기에 앞서 먼저 세차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세차와 왁스질 시기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는다.
▣ GM
GM은 “애프터마켓 클리어코트 실런트/왁스의 사용은 권장하지 않는다.“는 문구로 사용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왁스를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이냐! GM 자동차 커뮤니티를 둘러보면 이 문구에 대한 해석으로 어지럽다. 미국인들도 이 문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곤욕스러워 하고 있다. 애프터마켓 클리어코트 실런트/왁스는 우리가 지금까지 알고 써온 왁스는 아닐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GM 역시 새 차의 세차 시기에 대해 별도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차가 공장을 나온 후 얼마나 지나야 세차를 해도 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세차가 필요할 정도로 오염이 되었느냐가 기준이 되는 것이다. 차에 해로울 정도로 오염이 되었다면 차를 받은 바로 그날이라도 세차를 하는 것이 좋다.
▣ Mercedes Benz
벤츠는 특수 세제를 사용하는 비접촉 자동세차기로 세차하지 말라고 한다. 이런 세제는 도장과 플라스틱 부위를 손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새 차의 세차 시점을 별도로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세차 시기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고 있음을 추측할 뿐이다. 하지만 벤츠는 처음부터 자동세차기로 세차를 해도 된다고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 자동세차기에 의한 세차를 공식적으로 허용한 점에 대해서는 벤츠 도장의 특성이 고려되었거나 자동세차기에 의해 생길 수 있는 흠집들을 관대하게 생각했을 수 있다. 왜냐하면 일부 자동차 회사는 ‘자동세차기는 도장 면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경고 문구를 넣기도 하기 때문이다.
벤츠는 도장 면에 물이 닿았을 때 물이 동그랗게 방울지지 않으면 도장 관리 용품을 사용해 관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3~5개월의 사용주기를 언급한 것으로 봐서 여기서 도장 관리 용품은 왁스를 포함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 Nissan
닛산은 구체적인 상황을 들어 세차를 권유하고 있다. 다음의 경우에 해당되면 빨리 세차하라고 한다. 비를 맞았으면 비가 그친 후, 해안 도로 주행 후, 그을음, 새똥, 수액, 쇳가루, 벌레 사체 등의 오염물질이 도장 면에 묻었을 때, 먼지나 흙이 도장 면에 두툼히 쌓였을 때.
닛산은 왁스질을 권장한다. 주기적인 왁스질은 차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철저하게 세차한 후에만 왁스를 바르라고 한다. ‘가급적 빨리’, ‘철저하게’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이 눈에 띈다.
▣ Toyota
토요타는 세차가 필요한 경우를 닛산보다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자세하게 설명한 것은 잘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은 부분은 아쉽다. 그러나 왁스질 시기에 대한 토요타의 설명은 짧지만 예리하다. 도장 면이 깨끗한 상태에서도 물이 동그랗게 방울지지 않으면 왁스질을 하라고 한다. 도장 면이 깨끗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왁스층이 남아 있더라도 오염물질에 의해 물이 동그랗게 방울지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 르노삼성
르노삼성의 설명엔 자신감이 느껴진다. 가능한 자주 세차하라고 한다. 자주라는 표현이 모호하긴 하지만 주변에 한 달에 한번 세차하시는 분 찾기가 쉽지 않은 현실을 반영한 것이 아닌가 싶다. 여러 자동차 회사의 사용설명서를 살펴봤지만 왁스질에 대해서만큼은 르노삼성이 가장 속 시원하게 표현했다. ‘새 차에 왁스를 칠해도 됩니다.’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한 달에 최소 한 번씩의 세차를 권장하고 있으며, 비포장 도로 주행 후에는 매번 세차하라고 한다. 현대차 역시 세차에 대해서 그리 느슨한 편은 아니다. 또한 자동세차기 세차를 하면 도장 면이 손상될 수 있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왁스질에 대해서는 그 시점에 대해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2. 도장 전문가 의견
미국의 베테랑 자동차 복원 전문가 John Pfanstiehl씨가 쓴 Automotive Paint Handbook을 보면 고온에서 굳는 페인트를 차체에 뿌리고 오븐(oven) 속에서 120도 이상의 온도로 열을 쪼이면 페인트가 굳는 시간이 30분 이내로 줄어들 수 있다고 한다. 오븐에서 페인트가 거의 굳고, 이후 조립 작업과 검사를 거쳐 공장에서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면 페인트가 완전히 굳는다는 것이다.
페인트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로 공장에서 나오기 때문에 적어도 한 달 동안은 물만 뿌리라던가, 처음엔 세차를 안 할수록 좋다거나, 페인트도 숨을 쉬어야하기 때문에 몇 달 간은 왁스를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는 얘기들은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다.
3. 자동차 관리 용품 제조사 의견
미국 최대의 자동차 관리 용품 제조사인 맥과이어스(Meguiar’s)와 마더스(Mothers)의 의견도 참고해보자.
▣ 맥과이어스
A new car with a factory paint job can be waxed the moment it is rolled out of the manufacturing plant. Cars that have factory paint jobs are cured at much higher temperatures, sometimes as high as 300 degrees in special baking ovens. At a factory level, the car goes through the painting and baking process without any of the rubber, plastic, and cloth components installed. This is why they can expose the car and it's fresh paint to such high temperatures. These high temperatures and special paints used at the factory level insures the paint is fully cured by the time the car is completely assembled.
After-market paint finishes however, are cured at a much lower temperature to ensure the method of baking or heating the paint doesn't melt non-metal components such as wiring and vinyl. For this reason, it's best to follow the specific paint manufactures recommendations for care and maintenance of fresh paint. Most paint manufactures that supply paint to the refinish industry recommend that you allow anywhere from 30 to 90 days curing time after the paint is applied before you apply the first application of wax.
공장에서 도장된 새 차는 공장에서 굴러 나오자마자 왁스를 발라도 됩니다. 공장에서 도장된 차량은 상당히 높은 온도에서 경화되는데 특수 베이킹 오븐 설비에서 섭씨 150도 가량의 온도로 경화되기도 합니다. 공장 도장 처리의 경우 고무, 플라스틱, 천 등의 소재가 장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장 공정 및 베이킹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차체와 도장을 고온에 노출시키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렇듯 고온과 특수 도료를 사용함으로써 차량 조립이 완성되는 시점까지 도장이 충분히 경화될 수 있음을 보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애프터마켓의 도장 처리는 전선, 비닐과 같은 비금속성 부품들이 열처리 과정에서 녹지 않도록 하기 위해 경화 공정은 훨씬 낮은 온도에서 이루어집니다. 때문에 낮은 온도에서 경화된 도장의 관리와 유지에 대해서는 여기에 사용된 페인트의 제조업체가 권고하는 사항을 따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재도장용 페인트를 공급하는 대부분의 페인트 제조업체들은 도장 처리 후 30~90일 정도 경과한 후에 왁스를 바르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 마더스
Myth : "I hear new cars shouldn't be waxed because the paint has to cure.“
오해 : “새 차는 도장이 굳어야하기 때문에 왁스를 바르면 안 된다고 들었어요.”
False. While fresh paint applied at body shops should be left to cure for up to 90 days, factory paint is cured at the factory under much different processes and conditions, so you can wax your new car as soon as you bring it home.
사실이 아닙니다. 공업사에서 도색된 도장은 완전히 굳기까지 최대 90일 동안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그대로 보존되어야 하지만, 자동차 공장에서 도색된 도장은 (공업사와는 다른) 여러 조건의 공정들을 거치면서 공장 내에서 굳습니다. 따라서 차를 받자마자 바로 왁스를 바를 수 있습니다.
Myth: "My salesman told me because my new car's paint has a clearcoat, or it has a special dealer-added coating, I don't have to wax it."
오해 : 영업사원이 그러는데 새 차에는 클리어코트가 입혀져 있고, 대리점 특수 코팅도 되어 있어서 왁스를 바를 필요가 없다고 했어요.
False. All paint must be periodically clayed, cleaned and waxed to protect it from damage due to contamination, dirt and UV rays. Many consumer advice publications recommend against dealer-added paint protection programs, as they are often overpriced synthetic wax and are only as good as their installation, which can vary greatly with regard to attention to detail. They still have to be maintained with routine applications.
사실이 아닙니다. 자동차 도장은 오염, 흙먼지, 자외선 등에 의한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예외 없이 정기적으로 클레잉, 클리닝, 왁스질이 되어야합니다. 여러 소비자 정보지에서는 대리점 코팅 서비스 프로그램에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그 코팅 서비스 프로그램은 가격이 부풀려진 합성왁스인 경우들이 있고, 코팅의 성능은 코팅제 시공을 얼마나 꼼꼼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작업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코팅 역시 정기적으로 왁스를 발라주어야 합니다.
정리하며 드리는 글
자동차 제조회사, 도장 전문가, 자동차 관리 용품 제조회사의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세차와 왁스질에 대한 생각은 분명해진다. 새 차는 세차와 왁스질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언제든 그렇게 하면 된다. 그러나 약도 과하면 독이 되듯 지나치게 잦은 세차는 차에 이로울 것이 없다. 차의 아름다움을 뽐내기 위한 세차는 선택, 오염으로부터 차의 손상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세차는 필수! 왁스질도 마찬가지임을 기억해두자.
살아도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듯 세차와 왁스질에 있어서도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세차할 것인가, 어떻게 왁스를 발라야 하는가이다. '어떻게'라는 물음은 방법론뿐만 아니라 의미에 관한 약간의 철학에도 손을 뻗어야만 답을 구할 수 있는 물음이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찾은 의미를 담지 않고 방법론에만 치우치다 보면 언젠가 굉장히 무미건조한 결론 앞에 멍 해지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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