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세차 방식,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완성한다.
나만의 세차방식을 갖는다는 것은 나만의 세차 매뉴얼을 만드는 것과 같다. 몇 번을 하더라도 자연스럽고 일관된 방식으로 세차를 마칠 수 있고, 그 결과에 있어서도 빠진 곳이나 부족한 곳 없이 일정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나만의 세차방식이 완성된 것이다. 세계적인 세차 전문가의 세차 방식을 한 치의 오차 없이 따라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다. 사람마다 편안함을 느끼는 도구와 방법들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세차 전문가의 세차 방법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하더라도 오랫동안 그 방법을 고수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움직임마다 그 이유를 생각해보고, 그 이유에 맞게 움직이고 있는가를 계속 되짚어가며 자신만의 세차 방식을 만들어 가야 한다.
나만의 세차방식이 완성되기 까지는 머릿속에서 가상의 세차를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세차장에 도착할 때부터 세차를 끝내는 순간까지 세차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다. 움직임이 명확하게 그려지지 않거나 움직임이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을 찾아내어 더 구체적이고 더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그려내야 한다. 그렇게 세차 전반의 움직임을 그려보고 실제 세차를 해보면 한결 더 매끄럽고 깊이 몰입할 수 있다. 세차를 끝낸 후 세차를 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움직임이나 자연스럽지 못한 움직임이 있었는지 따져보는 것은 가상의 세차만큼이나 큰 도움이 된다. 세차 초보자라면 ‘가상의 세차’와 ‘되짚어 보기’는 빠르게 세차에 익숙해지고 자신만의 세차 방법을 만들어 가는데 특히 더 유익하다.
나는 여전히 ‘가상의 세차’와 ‘되짚어 보기’를 즐겨 한다. 세차 때마다 특별활동을 한 가지씩 포함하고 있어서 그 특별활동을 중심으로 가상의 세차를 하는 것은 언제나 유익하기 때문이다. ‘지난번 세차 때에는 유리에 집중했으니 이번 세차에는 휠에 집중할 차례다‘와 같은 식이다. 흠집을 제거하고 광택을 복원하는 활동 또한 마찬가지이다. 지난번 세차 때에는 보닛(후드)에 집중했으니 이번 세차 때 운전석 쪽 도어 2짝에 집중하고, 그 다음 세차 때 조수석 쪽 도어 2짝에 집중하는 식으로 몇 번의 세차를 거쳐 차 전체의 광택을 복원하는 계획도 세울 수 있다. 따로 날을 잡아 차 전체를 상대하는 것보다 세차 때마다 한 부위씩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더 재미있다. 집중할수록 느끼는 것도 많아지고 그만큼 되짚어 볼 것도 많아진다. ‘그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그것 말고 다른 걸 써서 했더라면 더 나았을 텐데’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자연히 세차 방식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다.
세차 방식의 완성도가 높아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 묻는다면 이렇게 답해본다.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움직임에 군더더기가 줄어들고 그만큼 세차에 흠뻑 빠져들 수 있습니다. 그래야 세차 결과물에 대한 시각적인 만족감과 몰입에서 오는 정신적 만족감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세차를 통해 그러한 만족감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세차 방식의 완성도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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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의 입장에서 오너를 위해 오랜 기간 고민한 끝에, 마침내 디테일링 가이드북 <세차의 정석>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세차의 정석>은, 디테일링이 한때의 열기가 아닌 오랜 열정으로, 습관이자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지속할 수 있는 디테일링을 위해서는 3가지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도구, 간결한 방법, 자연스러운 흐름이 그것입니다. <세차의 정석>은 이 3가지 맥락을 처음부터 끝까지 견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직접 디테일링을 해보고 싶은 분, 셀프세차장과 공용주차장에서 할 수 있는 디테일링 방법을 찾고 계시는 분, 오래도록 디테일링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계시는 분께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자동차 디테일링 경향은 전문가와 오너의 특별한 구분 없이 디테일링의 기술적 완성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으며 전문가 집단에서 기술의 흐름을 주도하고, 오너들은 그 흐름을 따라가는 형국입니다. 그러나 전문가와 오너가 추구해야 할 방향은 비슷해 보이지만 같을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는 가장 효율적인 디테일링 방법을 써서 최종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중점을 두어야 하지만, 오너는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차를 가꾸는데 중점을 두어야합니다. 그래서 오너 디테일링은 언제나 진행형이며, 습관화되어야 하고,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차의 정석>은 이런 오너 디테일링을 위한 가이드북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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