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3개월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느닷없이 쓰게 되는 이야기는 헤드라이트 내부 클리닝에 관한 것입니다.
아주 만족스러운 경험이다보니 뜬금없더라도 꼭 공유해야겠다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더라구요.
제 싼타페의 운전석쪽 헤드라이트는 조수석쪽에 비해 약간 누렇고 조금 탁하게 보입니다.
물론 조수석쪽 헤드라이트 역시 아주 투명하고 깨끗한 상태는 아닙니다. 그래도 운전석쪽에 비해서는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 조수석쪽 헤드라이트
* 운전석쪽 헤드라이트
여태 두어 번 샌딩과 폴리싱을 해봤지만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헤드라이트 커버 안쪽면과 반사판에 때가 껴있기 때문입니다. 헤드라이트를 교체하든가 헤드라이트를 분해해서 닦아야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헤드라이트를 교체해야할 만큼 탁한 것은 아니고, 분해해서 닦기에는 다시 온전하게 접합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바깥쪽면의 복원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안쪽면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지요.
구하면 얻는다더니 저처럼 손재주가 없는 분들도 해볼 만한 방법을 찾았습니다.
네오디움 자석으로 자석 패드를 만들어서 자석유리창닦이와 같은 방법으로 헤드라이트 커버 내부를 닦으면 됩니다.
자석 패드를 만드는 방법과 헤드라이트 내부를 닦는 방법에 대해서는 아래 2개의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해보세요.
저도 이 유튜브 동영상을 참고로 해서 직접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스폰지에 칼집을 내고 그 틈으로 네오디움 자석을 넣은 후 타월 쪼가리로 봉했습니다.
하나는 커버 바깥쪽에서 문지르는 용도, 또 하나는 유리세정제를 적셔 닦는 용도, 마지막 하나는 유리세정제 자국이 남지 않도록 마른 상태로 넣고 문지르는 용도입니다.
제가 구입한 네오디움 자석은 지름 20mm, 두께 5mm 짜리 2개, 지름 15mm, 두께 3mm 짜리 2개입니다.
배송비까지 4,000원이 넘지 않는 금액이었습니다.
워낙 자석의 힘이 세다보니 스폰지로 감싸고 천쪼가리로 덮었는데도 헤드라이트 커버 안쪽면에 얕은 스크래치들이 생겼습니다. 스폰지 없이 천쪼까리로 자석을 두툼하게 감싸거나, 매직스폰지 같이 탄성이 좋은 스폰지 틈에 넣고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실로 꿰맨 다음 다시 천 쪼가리로 박음질해서 쓰셔야 헤드라이트 커버 안쪽면에 흠집이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석 패드를 유리세정제로 적신 다음 헤드라이트 커버 안으로 넣었습니다.
다른 자석 패드를 맞닿게 하여 안쪽 자석 패드를 움직이며 닦았습니다.
헤드라이트를 차에서 떼어낸 다음 집으로 가져와 작업했습니다.
틈새가 좁아 자석패드가 닿지 못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또한 반사판쪽은 자력을 이용할 수 없어서 세탁소 옷걸이를 구부려서 자석패드를 움직여 닦았고, 그래도 닿기 어려운 곳은 헤드라이드를 흔들어서 자석패드가 스치면서 닦여지도록 했습니다. 전체 면적의 90퍼센트 정도 닦을 수 있었고 아주 좁은 틈새 부위는 닦지 못했습니다.
생각보다 안쪽면이 많이 더러웠습니다. 자석 패드가 꽤나 시커매졌습니다.
결과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정도면 헤드라이트 안 바꿔도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미비한 곳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투명도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어떻습니까? 상태가 많이 좋아졌지요?
투명도에 있어서는 다른 한쪽과 거의 같아졌습니다.
근래에 들어 가장 만족스러운 작업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맘에 듭니다.
눈이 맑아져서 그런지 앞모습이 똘망똘망 해졌습니다.
헤드라이트 복원(샌딩, 폴리싱)을 했지만 커버 안쪽면에 때가 껴 작업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자석 패드를 이용해서 헤드라이트 내부를 닦아보세요. 분명 만족하실 겁니다.
감사합니다.
'Useful tip'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래판을 이용한 패드 세척 (9) | 2018.03.28 |
---|---|
이레이저 휠을 이용한 썬바이저 테이프 자국 제거 (2) | 2018.03.26 |
뱃지(badge) 틈새 클리닝 (5) | 2018.03.12 |
soso한 왁스 정비 이야기 (4) | 2018.02.13 |
플라스틱 트림 상처 복원 (30) | 2014.10.02 |
저는 주로 지하주차장에서 실내 세차를 하는 편입니다. 침침한 곳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밖으로 나와 보면 빠뜨린 곳을 발견하곤 합니다. 실내등만으로는 안을 훤히 밝히기엔 턱 없이 부족하고, 랜턴으로 여기저기 비춰가며 닦는 것도 은근히 번거롭더라구요. 그래서 실내 세차용으로 쓸 조명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알리에서 적당한 물건을 하나 찾아냈습니다.
바로 이 녀석인데요. 앞쪽 램프는 빛을 넓게 퍼뜨려주고, 머리 부분의 램프는 좁고 강한 빛을 내뿜습니다. 스펙 상으로는 800루멘이라고 나와 있네요.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는 알리 판매사이트 내용을 참조해주세요.
아래쪽은 자석과 걸이가 달려 있어 철판에 부착하거나 고리에 매달 수 있습니다.
또한 랜턴 손잡이의 틀이 여러 각도로 꺾여 자립할 수 있고 손잡이 틀의 모양이 어디에 걸어둘 수 있게 생겨서 주변 환경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랜턴을 고정할 수 있다는 것이 참 맘에 드는 부분입니다.
배터리는 AAA 사이즈 배터리가 4개 들어갑니다.
백미러(리어뷰미러)에 손잡이 틀을 걸었더니 송풍구를 포함한 대시보드 대부분을 훤히 비춰주었습니다. 송풍구, 버튼 사이트의 틈까지도 편히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Before
After
실내 손잡이에 손잡이 틀을 걸어보니 시트 대부분을 훤히 비출 수 있었습니다.
필요한 위치에 이렇게 적당히 걸쳐놔도 괜찮더라구요.
후드 걸쇠 장치에 랜턴의 밑면 자석을 붙여보았더니 엔진룸을 비추는데 크게 부족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엔진오일 점검이나 가벼운 엔진룸 클리닝을 하는데 적당해보입니다.
Before
After
위쪽 램프로 테스트 판넬의 도장면을 관찰해보았습니다. 미세한 스월을 관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지만 일반적인 LED 랜턴에 비해 광원의 면적이 넓고 직사각형 형태라 스월을 관찰하는데는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월 관찰용으로 추천하기는 좀 애매하네요.
지하주차장 같이 침침하고 어두운 곳에서 실내 세차를 하거나 엔진룸을 들여다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 이런 랜턴 하나쯤 구비해두면 좋을 것 같아 소개드립니다. 무엇보다 맘에 드는 것은 배송비를 포함해서 5천원이 채 안 된다는 점입니다. 정확히는 4,515원이 결제되었습니다. 배송이 아주 오래 걸린다는 게 가장 큰 흠입니다. 3월 17일에 주문해서 5월 11일에야 받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워낙 저렴하니 용서했지요. ^^
감사합니다.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있으면 좋은' 스펀지 스틱 이야기 (0) | 2022.04.28 |
---|---|
알리익스프레스 3M 클레이바 (14) | 2018.05.24 |
맥과이어스 블랙왁스 리뷰 보충 (4) | 2013.06.09 |
맥과이어스 블랙왁스 (13) | 2013.05.19 |
오래된 브레이크 분진에 대한 휠 클리너 테스트 (19) | 2012.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