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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5. 24. 13:35



알리표 클레이바, 주문한 지 40일 여일 만에 아파트 우편함에서 발견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클레이바의 가격이 100그램 당 10,000원 안팎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알리표 클레이바는 180그램짜리이면서 배송비까지 포함해도 5,000원이 채 안 됩니다. 성능만 준수하게 나와 준다면 배송이 아무리 오래 걸려도 기다려볼 만한 아이템이지요.


 







가격만 보면 뭔가 크게 부족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제품 평점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평점을 남긴 사람들의 95%가 별 다섯 개를 주었네요. 이쯤 되면 속는 셈 치고 한 번 사볼만 합니다.






이제 제가 받은 알리표 클레이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겉만 봐서는 정품인지, 짝퉁인지 알 수가 없네요.





다만 3M 38070 정품이 확실해 보이는 제품은 무게가 200g입니다. 무게 차이만 가지고 정품과 짝퉁을 구분하기는 곤란하지만 어쨌든 기존의 정품 3M 38070 제품과 무게면에서는 20그램 가량 차이가 있습니다.  


* 출처 : www.cleanyourcar.co.uk






포장비닐을 뜯어보았습니다. 클레이바가 아주 끈끈한 편이고 포장비닐에서 깔끔하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클레이바의 장점과 단점

 

클레이바가 클레이미트나 클레이타월에 비해 좋은 점은 무게감이 있어 힘을 주어 누르지 않아도 도장면에 잘 밀착되어 도장 표면의 때를 잘 제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클레이미트나 클레이타월로 꼼꼼히 문지른 후 클레이바로 다시 한 번 문지르면 때가 적잖이 묻어나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클레이미트나 클레이타월에 비해 수명이 짧은 편이고 도장면에 닿는 클레이바의 표면적이 좁다보니 작업시간이 상대적으로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지요. 또한 클레이바를 땅바닥에 떨어뜨릴 경우 버려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고 문지르는 동안 깨끗한 면이 나오도록 주기적으로 주물러 써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클레이바 모양 만들기


클레이바의 모양은 보통 검지, 중지, 약지를 나란히 올려놓았을 때보다 약간 더 넓게 만들어 씁니다. 이때 클레이바의 두께는 5mm 전후가 되도록 만들면 되는데요. 이런 정도의 몸집이 되려면 클레이바 50~60g이 필요합니다. 100그램 짜리 클레이바라면 절반을 칼로 잘라서 쓰시면 되고, 180그램 짜리면 3등분으로, 200그램 짜리면 3등분 또는 4등분으로 잘라 쓰시면 됩니다.  


 




또 다른 모양으로는 지우개마냥 기다랗고 도톰하게 만들어 쓸 수도 있습니다.




이런 모양의 장점은, 클레이바를 손가락으로 누르며 움직이지 않고 엄지와 중지로 클레이바의 옆면을 잡아줌으로써 클레이바를 누르지 않고 도장 표면에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도장면에 최소한의 압력이 전달되기 때문에 흠집에 예민한 도장에 적용해볼만합니다. 그러나 오염상태가 심한 도장면에 적용하기에는 오염제거 효과가 떨어지고 도장면에 닿는 클레이바의 표면적이 협소하여 작업시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도장면 오염이 심하지 않고 클레이바에 의한 흠집이 걱정된다면 권해드리고 싶은 방법입니다. 









실 사용기


클레이바를 지우개 모양으로 만들어 쓰고, 클레이바 윤활제를 넉넉히 뿌려가며 천천히 도장면을 문지른다면 클레이바에 의한 흠집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지만 너무 거친 클레이바를 쓸 경우에는 그렇게 해도 흠집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알리표 클레이바를 테스트 판넬에 문질러봤습니다.




정말 손가락에 힘을 주지 않고 오로지 클레이바의 무게만 전해지도록 클레이바의 양 옆을 잡고 천천히 부드럽게 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세한 스크래치가 여러 개 생겼습니다. 클레이바 윤활제는 맥과이어스 라스트 터치 원액을 썼습니다.







이번에는 클레이바를 일반적인 모양으로 만들어 검지, 중지, 약지로 지그시 누르며 움직여 봤습니다. 살짝 각이 진 부분에서는 상당히 많은 스크래치들이 생겼습니다. 마른 매직블럭으로 문지른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매직블럭도 물을 흠뻑 적셔서 문지르면 저 정도까지는 아닌데 말이지요. 

 







Youtube에서 알리표 클레이바에 대한 리뷰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실버 색상의 도장면에 알리표 클레이바를 사용한 후기를 담은 동영상입니다. 전혀 알아들을 수 없지만 댓글을 보니 동영상 제작자는 이 제품이 좋다면서 추천한다고 합니다. 클레이바 사용 후 도장면이 매끈하게 된 점만 확인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별도의 조명 없이 맨 눈으로 도장면을 관찰해서는 흠집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아래 동영상은 검정색 도장면에 아마존표 저가 클레이바를 사용한 후기를 담은 동영상입니다. 아마존에서 구입한 제품이긴 하지만 이 제품 역시 포장지에는 3M 38070으로 표기되었습니다. 클레이바를 과감하고 시원시원하게 사용한 후 매끈해진 도장면을 느끼며 효과가 괜찮은 제품이라고 소개합니다. 마찬가지로 별도의 조명으로 도장면을 확인하는 과정은 나오지 않습니다.  







몇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저가의 클레이바이긴 하지만 오염물 제거 효과는 나타나므로 사용자들은 클리닝 효과만 확인한 후 만족스러워 했을 수 있습니다. 햇빛에 직접 도장면을 비추거나 별도의 조명으로 도장면을 비추지 않으면 클레이바에 의해 생긴 흠집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둘째, 클레이바 사용 후 폴리싱을 할 계획이므로 클레이바에 의해 생긴 미세한 흠집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셋째, 만족스럽게 사용한 사람들이 쓴 제품과 제가 쓴 제품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럴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지만 그렇다고 똑같은 제품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의 클레이바 사용방법이 잘못되었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은 제외시키겠습니다. 평균 가격대의 다른 제품을 가지고 같은 방법으로 테스트해봤을 때 아무런 이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용 소감을 정리해볼까요?


미세한 흠집에 관대한 분이 아니시라면 알리나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저가의 클레이바는 결코 추천할 수 없는 제품입니다. 가격이 아무리 싸도, 설령 그냥 준다고 해도 저에게는 쓸모없는 제품입니다. 클레이바가 생긴 게 다 비슷해서 싼 게 장땡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렴하면 저렴한대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렴한 편에 속하는 모든 제품들을 다 써 본 것이 아니라 뭉뚱그려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알리에서 판매하는 저가 클레이바는 멀리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 3. 28. 16:18




  이미 빨래판에 패드를 세척하시는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빨래판 사용법의 포인트는, 플라스틱 빨래판이어야 하고, 빨래 빨 듯 왕복으로 반복해서 세게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바꿔가며 부드럽게 5~6회 정도씩만 문지르는 것입니다. 물론 패드 상태에 따라 조금씩 더 문지를 필요도 있겠지요. 너무 세게, 너무 많이 왕복하며 문지르면 오히려 패드 수명이 짧아질 수 있으니 그것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직접 보여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창피함을 무릎쓰고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서툴고 어눌하기 짝이 없습니다. 부록으로 패드 건조방법도 함께 넣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