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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5. 19. 01:01

 

번 편에서는 지난 1,2편의 내용을 바탕으로 카닥랩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흠집이 있고, 효과를 볼 수 없는 흠집이 있습니다.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스크래치는 클리어코트(투명 페인트층) 내에 있는 흠집이고, 투명 페인트층 밑에 있는 컬러 페인트층까지 침범한 흠집은 어느 정도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완벽한 복구는 불가능합니다. 여기서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스크래치를 지울 수는 있어도 클리어코트가 전부 삭감되어야 하기 때문이며 주변 도장 색상과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컬러 페인트층까지 침범한 흠집은 붓펜을 쓰는 것이 좋고, 부위가 넓다면 재도색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닥랩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의 완벽한 사용법

 

닥랩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은 1단계 샌딩 작업, 2단계 광택복원 작업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1단계 작업에서는 도장 표면의 이물질(세차, 페인트 클리닝, 컴파운드 작업, 알코올, 타르제거제, 산성 및 알칼리성 약품처리 등으로도 제거되지 않은 특수한 경우의 이물질을 말함)이나 스크래치(클리어코트 내에 있는 스크래치)를 제거하고, 2단계에서는 이물질이나 스크래치를 제거하면서 생긴 샌딩 자국들을 제거하여 원래의 광택을 복원합니다. 제품 설명서에 나와있는대로 사용하셔도 충분한 효과를 보실 수 있지만 만약 그렇게 했음에도 충분한 효과를 보시지 못했거나 제품 설명서보다 더 자세한 사용설명을 원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편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Step 1 작업 전 일러두기

Step 1 작업은, 스크래치가 없어질 때까지 고운 샌딩 패드로 도장 표면을 천천히 갈아내는 작업입니다. 표면을 갈아내는 작업이기에 스크래치 뿐만 아니라 도장 표면에 묻은 이물질도 모두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물질의 경우 최대한 다른 방법(세차, 페인트 클리너, 컴파운드, 타르제거제, 알코올, 산성 및 알칼리성 약품 등)으로 먼저 닦아보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거되지 않는 경우에만 적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Step 1 작업의 3가지 핵심 포인트

첫째, 샌딩 패드를 도장면에 밀착시켜 균일한 압력으로 문질러야 합니다. 샌딩 패드를 도장면에 밀착시키지 않을 경우 간혹 특정부위만 과하게 샌딩되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샌딩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중간중간 확인해야 합니다. 특정 부위만 과도하게 샌딩되는 것은 아닌지, 샌딩해야 할 곳이 아닌 다른 곳을 샌딩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부족한 것이 과한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깊이감이 느껴지는 스크래치 즉, 손톱에 살짝이라도 걸리는 스크래치는 완벽히 없애겠다는 생각보다는 충분히 좋아졌다는 수준 정도까지만 문지르는 것이 좋습니다. 클리어코트의 두께는 차종마다, 차량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같은 깊이까지 연마를 하더라도 어떤 차는 클리어코트에 여유가 있고, 또 어떤 차는 클리어코트가 거의 삭감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도막측정기로 확인하며 작업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아주 조금 모자란 정도에서 샌딩작업을 마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Step 1 작업의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얕은 흠집에 최적화된 연마력을 가진 제품이기 때문에 깊은 흠집에 적용 시 작업시간이 꽤 걸릴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큰 기대를 하고 제품을 주문했지만 효과가 없다는 평가를 하시는 분들도 적잖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연마력이 약하기는 하지만 많이 문지르면 이것 역시 클리어코트를 완전히 삭감시킬 수 있는 녀석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느다란 스크래치에 주의해야 합니다.

깊지 않아 보이는 스크래치가 때론 생각보다 깊은 경우가 있습니다. 손톱에 아주 살짝만 걸리는 느낌의 아주 가느다란 스크래치가 그런 경우인데요. 아주 예리한 물체로 깊게 긁힌 경우 그런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스크래치의 길이와 너비는 제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크래치의 깊이죠. 1편에서 스크래치가 손톱에 걸리느냐 안 걸리느냐가 큰 관건이라고 했는데 손톱에 걸리지 않는 깊은 스크래치인 경우는 예외가 됩니다. 스크래치가 너무 가늘어서 꽤 깊은데도 불구하고 손톱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죠. 이런 스크래치를 제거할 때 사고가 생길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공장 출고 그대로인 오리지날 도장은 매우 단단합니다.

공장 출고 도장은 날카로운 물체에 쉽게 스크래치는 생길 수 있을지언정 컴파운드나 고운 사포에 쉽게 연마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숙련가들은 도장의 경도, 도장두께, 스크래치의 깊이를 고려해서 사포의 거칠기를 2단계, 3단계로 나누어 작업하기도 합니다. 스크래치가 깊어 거친 사포를 썼다면 마지막에는 고운 사포로 연계 작업을 해야만 샌딩 자국을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에서 제공하는 샌딩 패드 하나로 모든 유형의 스크래치를 손쉽게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깊은 스크래치의 경우 제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음은 저 역시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부분은, 제가 테스트한 바로는 클리어코트 내에서의 스크래치라면 시간이 조금 걸릴지언정 모두 제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 샌딩 패드에 수명이 있기에 문지르면 문지를수록 연마력이 서서히 저하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Step 1 작업 방법

 

샌딩 패드 윤활제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에서 제공하는 클리어젤은 약간의 점도가 있어 윤활 역할 이외에도 도장면과 샌딩 패드간에 쿠션 역할을 합니다. 이물질 제거와 아주 얕은 스크래치를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100원짜리 크기로 샌딩 패드에 윤활제를 떨구어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이 윤활제는 깊은 스크래치 제거 시 연마를 더디게 하여 작업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깊은 스크래치라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샌딩 패드를 물에 살짝 적셔서 (듬뿍 적셔도 문제는 없습니다.) 문지르면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연마할 수 있습니다. 샌딩 패드를 문질렀을 때 좀 뻑뻑해졌다고 느껴지면 클리어젤을 추가하거나, 물을 작업면에 스프레이하거나, 샌딩 패드를 물에 다시 살짝 적셔서 계속 작업하시면 됩니다. 클리어젤의 사용을 기본적으로 권장하지만 스크래치가 너무 깊어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연마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만 물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샌딩패드 손잡이

샌딩패드 손잡이는 샌딩패드에 균일한 압력이 가해지도록 도와주고 샌딩작업을 쉽고 편하게 만들어줍니다. 특히 작업 부위가 넓은 경우 유용합니다. 손잡이의 뒤쪽은 손바닥에 밀착시키고 앞쪽은 검지와 중지로 눌러 샌딩패드를 도장면에 밀착시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샌딩 패드 앞쪽이 뜨면 샌딩이 제대로 되질 않습니다.

 

샌딩 패드 앞쪽이 떠 있는 상태

 

 

 

샌딩패드를 누르는 압력

클리어젤을 바르는 느낌으로 문지르면 연마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샌딩패드를 도장면에 고르게 밀착시킨 후 지우개로 연필자국을 지우는 느낌으로 문지르셔야 연마가 잘 됩니다. 그렇다고 빡빡 문지르실 필요는 없습니다.

 

 

 

 

샌딩패드를 문지르는 방향

스크래치와 평행한 방향, 수직 방향 모두 상관없고 원을 그리며 문지르셔도 됩니다. 샌딩의 목적은 스크래치의 깊이만큼 주변부의 도장 높이를 낮추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스크래치의 가장자리가 완만해질수록 덜 보이게 되므로 반드시 스크래치의 깊이만큼 도장 높이를 똑같이 맞추어야만 스크래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스크래치의 가장 자리가 완만해지는 어느 시점부터 스크래치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어떤 방향으로 문질러도 상관없으므로 문지르시기에 편한 방향으로 문지르시면 됩니다.

 

 

샌딩패드 문지르는 시간

스크래치의 깊이에 따라 샌딩 패드를 문지르는 시간은 달라집니다. 스크래치가 깊다면 당연히 더 오래 문질러야합니다. 샌딩이 얼마나 되었는지, 샌딩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중간중간 확인해가며 작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Trizact 5000 샌딩패드는 매우 고운 사포의 일종으로 안전하게 연마할 수 있는 대신 천천히 연마됩니다. 30초~1분 정도 작업 시 마다 중간 점검을 하시면 되고 중간 점검시 샌딩 부위를 타월로 닦아내도 좋고 타월로 닦는 것이 번거로운 경우 손잡이의 앞쪽 뒷면 끝으로 샌딩 부위를 가볍게 긁어내시면 윤활제 또는 물 자국을 쉽게 제거할 수 있어서 샌딩 결과를 확인하기 편합니다.

 

 

 

따라서 스크래치가 깊은 경우 한 번에 몇 분 씩 계속 문지르는 것보다는 1분 정도씩 끊어서 결과를 확인하고 다시 문지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작업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Trizact 5000 샌딩 패드로 10분 이상 문지르면 클리어코트가 완전히 삭감되는 경우도 있으니 샌딩 패드를 문지르는 시간의 총 합이 5분이 넘지 않도록 작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마다 클리어코트의 두께와 경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안전을 고려해 이렇게 권해드립니다. 5분 넘게 문질러도 스크래치가 계속 남아 있다면 "이거 보기보다 깊은 스크래치였구나" 생각하시고 작업을 멈추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Step 2 작업방법

 

2단계 작업은, 빛의 정반사가 일어나도록 도장 표면을 매끈하게 연마하는 작업입니다. 스크래치를 제거하면서 생긴 샌딩 자국들을 말끔히 제거하여 광택을 다시 새차처럼 복원시켜야합니다.

 

 

 

여기 한 덩어리의 컴파운드가 있습니다.

 

이 한 덩어리의 컴파운드에 포함된 연마재의 함량은 어느 정도일까요? 광택을 복원시키는 용도의 오너용 컴파운드에는 연마재의 함량이 최대 30%를 넘지 않습니다. 오너용 컴파운드로 유명한 맥과이어스 울티메이트 컴파운드의 경우 연마재의 함량은 10% 미만입니다.

 

컴파운드로 도장면을 문지르면 컴파운드가 묻은 부위 전체가 연마되는 것이 아니라 그중 30%가 채 안 되는 연마재가 문지르는 부위에 분산되고 패드의 움직임에 따라 도장 표면을 조금씩 조금씩 연마해가는 것이죠. 연마입자 하나하나가 도장 표면에 미세한 선을 그으며 움직이고, 그 선들이 밀집하여 면을 만들었을 때 비로소 균일한 연마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균일한 연마가 되었을 때 연마 전 도장 표면에 존재했던 샌딩 자국들을 모두 없애는 동시에 도장의 광택을 새차처럼 복원시킬 수 있습니다.

 

 

 

한 번 작업할 면적의 크기

문지르는 부위가 넓어질수록 연마재의 밀집도가 떨어지므로 문지르는 횟수는 훨씬 더 많아져야 합니다. 그러나 문지르는 범위가 넓어지면 손과 팔이 쉽게 피로해져 집중력 있는 작업이 어려워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단계에서 작업한 샌딩 부위가 비록 길거나 넓다고 하더라도 2단계 광택 복원 단계에서는 넓은 부위를 좁은 부위로 쪼개어 작업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2단계에서 사용하는 패드의 크기를 감안했을 때 한 번 작업 시 문지르는 면적은 손바닥 1장 크기 정도로 잡으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패드 잡는 방법

패드 전체를 균일한 압력으로 눌러주는 것은 연마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패드의 양 옆은 엄지와 중지로, 패드의 앞쪽은 검지로, 패드의 아래쪽은 엄지의 아래쪽 손바닥 부분으로 눌러주면 패드를 균일한 압력으로 눌러주는데 도움이 됩니다.

 

 

 

패드를 누르는 압력과 문지르는 시간

문지를 때에는 스펀지가 완전히 눌리도록 힘을 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누르면 원래 두께의 1/3 수준이 됩니다. 큰 힘이 필요하진 않고 약간만 힘을 주어 지그시 누르면 그렇게 됩니다. 이렇게 누른 상태에서 문지르셔야 샌딩자국이 완전히 제거됩니다. 크림 바르듯 부드럽게만 문질러서는 샌딩자국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습니다. 조금 힘이 들더라도 최소 초반 1분 정도는 힘을 주어 샌딩한 부위를 문질러야만 합니다.

 

 

 

문지르는 시간은 사실 시간으로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람마다 문지르는 속도와 압력이 다르니까요. 그래도 기준이라는 것이 있어야 작업하시기에 편하실 것 같아 기준을 잡아보았습니다.

 

약 2분 가량 손바닥 크기만한 작업 부위를 작은 원을 그리며 골고루 문지르시면 됩니다. 1초에 2~2.5회전 정도의 속도로 문질렀을 때의 기준입니다. 연마재가 작업면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문질러지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직선방향으로 왕복하며 문질러도 됩니다만 이렇게 문지르면 작업을 마치고 LED 랜턴으로 비춰보면 미세한 직선형 작업흔적(컴파운드 작업으로 생긴 일종의 미세 스크래치)을 남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직선성방향으로 문지르신다면 마무리는 최소 30초 이상 원형 방향으로 부드럽게 문질러주어야 컴파운드 작업에 의한 미세 스크래치를 덜 남길 수 있습니다.

 

골고루 문지르는 방법

작업면 전체를 균일한 횟수로 문지르는 방법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물눈(평행성 교차) 패턴으로 문지른 자리가 충분히 겹치도록 이동하며 문지르는 것입니다.

 

 

 

 

 

작업 결과 확인하기

타월로 작업 부위에 남아 있는 컴파운드 잔유물을 닦아내고 샌딩 자국이 완전히 제거되었는지, 도장 광택이 충분히 복원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샌딩 자국이 남아 있거나 광택이 충분히 복원되지 않았다면 같은 작업을 한 번 더 반복합니다. Step 2 작업은 Step 1 작업에서 생긴 샌딩 자국을 완전히 제거하고 광택을 충분히 복원할 수 있지만 Step 1 작업에서 샌딩패드를 강하게 눌러 문질렀거나 Step 2 작업이 충분치 않을 경우 기대했던 작업결과에 못미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당황마시고 Step2 작업을 1~2회 더 작업하시면 기대했던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끝으로, 실전적인 사용방법을 보여드리기 위해 제 차에 스크래치를 만든 후 작업한 내용을 보여드리는 것으로 스크래치 솔루션 이야기를 끝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운전석 뒤쪽 휀더 부분에 만든 스크래치입니다. 길이는 7~8cm 됩니다.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 볼까요?

 

 

손톱 끝에 감지가 되고 깊이감이 느껴지는 스크래치입니다. 이런 정도의 스크래치는 일반적인 오너용 컴파운드로 완벽히 제거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수준입니다.

 

 

스텝1 패드에 클리어젤을 떨구고 문질러보겠습니다. 샌딩패드를 도장면에 완전히 밀착시키고 지그시 누르며 상처부위를 왕복하며 문질러줍니다. 1초에 1왕복 기준으로 30초 정도 문질러보겠습니다.

 

 

 

 

샌딩패드로 문지른 부위가 뿌옇게 되고 스크래치가 중간 중간 끊어져 있습니다. 아주 얕은 스크래치는 사라진거죠. 샌딩패드는 도장면에 미세한 스크래치를 만들며 도장을 갈아내는 작업이므로 이 작업을 하게 되면 도장면이 뿌옇게 보입니다. 저도 샌딩이라는 것을 처음 해봤을 때 도장이 뿌옇게 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겁이 났었습니다. 이러다가 잘못되면 어쩌나. 괜히 한건 아닐까. 그러니 너무 염려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Step2에서 충분히 복원할 수 있으니까요.

 

 

 

다시 클리어젤을 묻히고 30초 정도 문질러 보겠습니다.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스크래치가 약간 연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30초씩보다는 1분씩 끊어서 작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30초씩 끊어서 계속 작업결과를 확인해보겠습니다.

 

 

다시 30초간 문질렀습니다.

 

 

스크래치가 더 연하게 보입니다. 그래도 스크래치가 잘 보이는 편이니 계속 작업해보겠습니다.

 

 

이제 4번 작업을 했습니다.

 

 

스크래치가 절반 이상 없어진 것 같고, 나머지도 아주 연하게 보입니다. 한 번 더 작업해보겠습니다.

 

 

5번째 작업 결과입니다.

 

 

스크래치가 거의 안 보이는 것 같죠? 이제 다 된 거나 다름없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크래치가 보일 듯 말 듯 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 이 정도에서 멈추어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한 번 더 하면 완전히 없앨 수 있는데 스텝2 작업에서도 없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순수하게 문지른 시간은 약 3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세게 힘주어 문지르는게 아니라 지그시 누르며 1초에 1왕복 수준으로 문질렀기에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이제 Step2 작업으로 넘어갑니다. Step 2 작업은 크림을 바른다는 느낌으로 부드럽게 문질러서는 충분한 효과가 나오질 않습니다. 힘을 주어 열심히, 골고루 문질러야 됩니다. 패드가 충분히 눌리도록 힘을 주어 누르면서 문질러야 합니다.

 

 

아래처럼 스펀지가 덜 눌린 채로 문질러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잘못된 작업 사례

 

빨간색 스펀지 부분이 저렇게 눌림 없이 문질러서는 효과가 많이 부족합니다. 2분 가량 문질렀는데도 컴파운드가 줄어들지 않고 도장면에 계속 남아있죠? 컴파운드 양이 많을 때에도 그렇지만 충분한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 경우에도 저렇게 됩니다.

 

 

​그럼 저렇게 작업했을 때 결과를 한 번 보겠습니다.

 

 

 

뿌옇던 사포자국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언뜻 보면 작업이 잘 되었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빛이 없는 곳에서 보면 정확한 작업 결과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나중에 햇빛 있는 곳에서 보면 뿌옇게 보일 수도 있고, 얼룩덜룩하게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조명을 이용해서 자세히 관찰해야만 합니다. 그럼 작업 부위를 랜턴으로 비춰보겠습니다.

 

 

빛이 없을 때는 깨끗해보였는데 랜턴을 비춰보니 자글자글한 스크래치들이 엄청 많이 보입니다. 원래 있던 스크래치는 없어졌는데 자글자글한 스크래치들로 빼곡합니다. 밝은 곳에서 보면 광택이 죽었다고 할 만한 상태입니다. 샌딩 자국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죠. Step 2 작업을 했는데도 광택이 덜 살아났다면 아마 크림 바르듯이 작업을 하셨을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제품의 성능이 충분히 발휘되지 않은 작업 결과입니다.

 

 

이번에는 스펀지가 충분히 눌리도록 누르면서 작업해보겠습니다.

 

 

 

문지를 때 삑삑 소리가 좀 거슬리긴 합니다만 소리가 나도 별 문제는 없으니 원을 작게 작게 그려가며(이거 아주 중요합니다.) 꼼꼼히 문질렀습니다. 영상은, 문지르는 방법을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고 풀 타임을 전부 촬영한 것은 아닙니다. 1분30초~2분 정도 문지르시면 됩니다.

 

 

다시 작업 결과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어떤가요? 자글자글한 스크래치들이 전부 사라졌죠?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랜턴 불빛 주변으로 짧은 스크래치들이 몇몇 보입니다. 여기서 작업을 마치셔도 광택이 죽어 보이거나 그럴 일은 없는 상태이지만 조금 더 섬세한 도장면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한 번 더 작업을 하시면 좋습니다.

 

 

코팅크림의 양을 조금 줄여서 한 번 더 작업을 해보겠습니다.

 

 

 

두 번째 작업에서는 사진과 같이 코팅크림을 콩알만큼만 묻히시고 작업하셔도 됩니다. 스폰지 패드 안이 어느 정도 코팅크림으로 적셔서 있기 때문입니다. 또 처음 문지를 때보다는 약간 힘을 빼고 문지르셔도 좋습니다. 물론 설렁설렁 바르는 느낌이 아니라 약간만 힘을 빼는 느낌으로 문지르는 게 좋습니다.

 

 

문지르시다가 코팅크림이 좀 부족한 것 같다 싶으면 아래 영상에서처럼 스펀지 패드를 꾹꾹 눌러 스펀지 패드 안의 코팅크림을 짜내 쓰셔도 됩니다.

 

 

 

 

 

Step2 작업을 2번 마친 결과입니다.

 

 

 

사진에서는 완벽한 결과로 보이지만 매의 눈으로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미세한 흠집들이 살짝 보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이 쓰는 제품들을 이용해서 만든 결과물보다는 조금 부족할 수는 있습니다만 전문가들의 특별한 제품과 도구들 그리고 그분들의 노하우가 없는 상황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임을 감안하다면 충분히 괜찮은 결과물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점이 없는 제품은 아마 세상에 없을 겁니다.

이 제품의 단점은, 이미 충분히 언급했지만 스크래치가 깊은 경우 세밀한 연마 성능으로 인해 빠른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이 제품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지만 빠른 효과를 기대하는 차주님들께는 분명 답답한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을 보완할 방법을 찾는다면, 1단계에 좀 더 강한 연마력을 지난 샌딩패드로 더 빠르게 스크래치를 제거하고, 2단계에 현재의 1단계에 적용된 샌딩패드로 샌딩자국을 더욱 미세하게 만들고, 3단계에 현재의 2단계 시스템을 적용한다면 깊은 스크래치에 좀 더 빠르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합니다.

 

 

이상으로 스크래치 솔루션 이야기를 끝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몇가지 FAQ

 

Q. Step 1 작업을 했는데 스크래치가 조금 남았어요.

A. Step 1 작업은 스크래치의 깊이에 따라 반복적인 작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0초~1분 정도 문지른 후 작업 부위를 닦아내시고 결과를 확인하신 후 부족할 경우 반복 작업을 같은 방식으로 하시면 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투명 페인트층의 두께는 점점 얇아지고 있으므로 문지르는 시간 총 합이 최대 5분을 넘지 않게 작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1분씩 최대 5번 정도까지만 문지르시는 것이 좋고 물론 그 이전에 스크래치가 사라진다면 그때 멈추셔야 합니다.

 

 

Q. 스크래치는 없어졌는데 광택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것 같아요.

A. Step 2 작업을 반복하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Step 1에서 생긴 샌딩자국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스펀지 패드가 완전히 눌릴 정도로 힘을 주어 2분 가량 문질러주셔야 샌딩자국 뿐만 아니라 광택이 충분히 복원하실 수 있습니다. 간혹, 조건에 따라 샌딩자국이 조금 보이거나 광택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에는 Step2 작업을 한 번 더 작업하시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드물게 Step2 작업을 3번 반복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Q. 무광 페인트에 사용해도 되나요?

A.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은 스크래치를 제거하고 광택을 복원하는 제품으로 무광페인트에 사용하시면 광택이 생겨 작업 부위가 눈에 띄게 됩니다. 무광 페인트, 무광 래핑에는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Q. 우툴두툴한 플라스틱 표면에 스크래치가 생겼는데 사용해도 될까요?

A. 우툴두툴한 플라스틱 표면에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을 사용하면 우툴두툴한 텍스쳐가 뭉개져 번들거리게 됩니다. 사용을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Q. 유리막 코팅이 되어 있는 차량인데 사용해도 될까요?

A. 유리막 코팅이 되어 있는 도장이라도 스크래치가 생겼다면 유리막 코팅을 손상시키지 않고 스크래치를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스크래치를 제거한 후 해당 판넬만 부분적으로 다시 유리막 코팅을 하시거나 물왁스 형태의 유리막 관리제로 관리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Q. 붓페인트 작업 후 볼록 솟아오른 페인트를 갈아내는데 쓸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그런 작업을 레벨링 작업이라고 부르는데 페인트를 충분히 건조시킨 후 (하루 이상) 작업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샌딩패드에 쿠션이 있기 때문에 볼록 솟아오른 페인트를 완전히 평편하게 작업하는 데는 무리가 있으며 높이를 조금 낮추거나 완만하게 만들 목적으로 사용하시기에는 괜찮습니다.

 

2021. 5. 17. 21:49

 

난 편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이번 편에서는 기계를 쓰지 않고도 보통의 차주님들도 쉽고 안전하게 스크래치를 제거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해서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카닥랩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이라는 제품입니다. 사실 이 제품은,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성능 검증에 이르기까지 제가 참여한 제품입니다. 카닥에서 주도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저는 테스트를 통한 성능 검증과 개선 제안과 같은 자문 업무를 위주로 협업하였습니다. 이렇게 제품 제조사와 협업하여 제품을 개발한 적은 처음이었는데요. 제가 쓰고 싶은, 친구에게 권해도 부족함이 없는 제품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카닥랩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의 개발 배경

문가용 제품은 사용자가 제품의 성능과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한다는 가정 하에 만들어지므로 성능은 뛰어나지만 일반 유저가 사용하기에 위험이 따를 수 있고, 일반 유저용 제품은 사용자가 잘못 사용하더라도 큰 위험이 없도록 설계된 대신 전문가용 제품보다는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거나 성능의 한계를 갖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카닥랩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은, 일반 유저용 제품이지만 "위험은 최대한 줄이면서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고민에서 기획된 제품입니다.

 

 

 

월마크나 5um 미만의 아주 얕은 스크래치는 맥과이어스 울티메이트 컴파운드와 같은 오너용 컴파운드 선에서 어렵지 않게 정리가 됩니다. 그러나 10um 이상의 깊이감이 느껴지는 스크래치는 오너용 컴파운드로 고되게 문질러도 제거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연마력이 아주 강한 컴파운드를 쓰면 조금 더 빠르게 도장면을 연마할 수는 있지만 그 역시 많이 문질러야 하고 스크래치를 제거한 후에는 오너용 컴파운드를 이용하여 강한 컴파운드가 만들어낸 미세한 흠집들을 또 제거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합니다. 이런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는 방법은 습식 샌딩이라 불리는 물사포 작업으로 도장 표면을 연마하여 빠르게 스크래치를 제거한 후에 오너용 컴파운드로 물사포 작업으로 생긴 미세 흠집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깊은 스크래치를 빠르게 제거하기 위한 습식 샌딩과 컴파운딩 작업은 디테일링 전문가들과 숙련가들 사이에서 널리 행해지는 방법입니다만 보통의 차주님들이 쉽게 접근하기는 아주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죠. 보통의 차주님들도 샌딩과 컴파운딩을 할 수 있다면 더 효율적이고 빠르게 스크래치를 제거할 수 있을 텐데 문제는 바로 위험성에 있습니다. 과도하게 샌딩할 경우 클리어코트는 물론 베이스코트까지 모두 삭감될 수 있어서 작은 스크래치를 없애려다가 판넬 전체를 재도색해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닥랩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은 컴파운드보다는 빠르게 연마하지만 기존의 습식 샌딩에 비해서는 천천히 연마하게끔 구성품을 세팅하여 보통의 차주님들도 비교적 안전하고 빠르게 스크래치를 제거하실 수 있도록 고안되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제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샌딩 – 스크래치 제거

 

반적인 사포는 사포지 표면에 연마재 입자 하나하나가 무수히 많은 점의 형태로 부착되어 있어 표면이 거칠고 뻣뻣합니다. 사포의 연마 등급에 따라 연마재 입자 크기가 정해져 있지만 연마 입자 크기가 일정하지 않고 연마 입자들이 사포지 표면에서 같은 높이로 부착되지 않다보니 균일한 깊이로 연마하기는 불가능합니다.

 

 

 

사포를 문지르면 문지를수록 연마입자가 닳아 매끈해지면서 연마 또한 조금은 더 균일해지는 편이지만 깊은 골과 얕은 골이 섞여 있을 수 밖에 없어 광택 복원 시 깊은 골들을 제거하기 위해 연마력이 강한 컴파운드와 패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충분한 연마가 되지 않을 경우 광택은 복원되었지만 샌딩으로 깊게 생긴 골들 - ‘샌딩마크’라고도 합니다 - 이 그대로 남아 있어 작업 퀄리티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샌딩과 광택복원은 전문가나 숙련가들의 영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지점이 우리가 넘어야 할 첫 번째 고개입니다.

 

 

 

 

3M Trizact 샌딩 쉬트(sheet)의 채용

 

3M Trizact 샌딩 쉬트의 연마입자는 마이크로 피라미드 형태로 균일하게 복제되어 매우 일정한 형태와 높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마입자의 내구성이 좋아 오래 문질러도 연마력이 일정하게 유지되어 일반적인 사포에 비해 빠르게 연마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사포의 연마입자와 3M Trizact 연마입자의 비교

 

 

 

제품 개발 시 작성했던 테스트 자료를 살짝 공개해보겠습니다.

 

 

 

 

 

 

3M Trizact 5000은 연마입자가 미세하고 균일하여 보통의 차주님들도 샌딩마크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연마력이 약해 깊이 있는 스크래치를 제거하는데 약간의 시간이 더 소요되는 단점이 있지만, 보통의 차주님들이 사용하기에는 연마력이 강한 것보다는 약한 것이 안전하기 때문에 더 강한 연마력을 가진 Trizact 3000보다는 Trizact 5000이 오너용 제품으로는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공개한 도장면 연삭력 테스트 자료를 보시면 아주 약간의 힘만 주어 70회 정도 원을 그리며 문질렀을 때 약 2 micon 가량 도장이 삭감되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가볍고 스피드 있게 1분 정도 원을 그리며 문지르면 4 micron의 도장을 삭감할 수 있습니다. 10 micron 깊이의 스크래치라면 3분 정도 문질러야 스크래치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겠네요. 물론 도장의 경도에 따라 삭감 정도는 더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습니다. Trizact 5000은 연마력이 약한 편이지만 오랫동안 연마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10분 이상 한 자리를 계속 문지르면 클리어코트가 전부 삭감될 수 있으므로 사용에 유의해야 합니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아무리 깊은 스크래치일지라도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 모두 제거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클리어코트 내의 스크래치에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3M Trizact 5000을 선택한 이유를 정리해볼까요?

 

첫째, 컴파운드보다 빠르게 연마할 수 있고, 샌딩마크가 미세하여 광택 복원 품질이 뛰어나다.
둘째, 시간은 좀 더 소요되지만, 연마입자 내구성이 뛰어나 깊은 스크래치도 제거할 수 있다.
셋째, 연마가 천천히 되어 보통의 차주님들이 쓰시기에 비교적 안전하다.

 

 

 

샌딩 윤활제 – 클리어젤

 

장 샌딩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윤활제입니다. 빠르고 깊은 연마를 위해 윤활제 없이 샌딩하는 경우도 있지만 샌딩 표면이 거칠어 광택 복원 품질이 중요한 경우에는 윤활제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샌딩에 많이 사용되는 윤활제는 물, 비눗물, 퀵디테일러 등이 있는데요. 카닥랩 셰퍼드 스크래치 솔루션에 포함된 윤활제는 투명한 젤 형태의 윤활제입니다. 이 윤활제는 윤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샌딩 패드와 도장면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여 더욱 세밀한 연마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연마작용이 더 천천히 일어난다는 얘기죠. 샌딩 경험이 없는 보통의 차주님들에게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히 고안된 윤활제이므로, 샌딩을 조금 더 빠르게 하고 싶은 경우에는 패드를 물에 살짝 적셔서 문지르는 것이 유리합니다. 제품 개발 시 테스트 자료를 또 살짝 공개해보겠습니다.

 

 

 

 

 

컴파운드 – 샌딩 마크 제거와 광택 복원

 

딩 후 광택 복원의 핵심은, 샌딩마크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과 도장 표면의 매끈한 정리에 있습니다. 보통 이런 작업을 위해 두 종류의 컴파운드와 두 종류의 패드를 사용하는 편입니다. 첫 번째 종류의 컴파운드와 패드로 샌딩마크를 완벽하게 제거하고, 두 번째 종류의 컴파운드와 패드로 도장 표면을 매끈하게 만들어 광택의 품질을 최상으로 끌어올립니다. 그런데 조심조심 샌딩을 마친 보통의 차주님들에게 두 종류의 컴파운드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면 여간 벅찬 일이 아닐겁니다. 보통의 차주님들에게 복잡한 작업을 필요로 하는 상품이 매력적일 리 없습니다.

 

 

 

샌딩마크도 쉽게 지우고 광택 품질도 최상으로 만들어주는 컴파운드는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샌딩마크를 쉽게 지울 수 있으면 광택 품질이 떨어지고, 광택 품질이 좋으면 샌딩마크를 완벽히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연마하는데는 시간이 조금 더 소요되지만 샌딩마크가 쉽게 제거되는 Trizact 5000의 선택은 정말 좋은 선택이라고 봅니다. 컴파운드의 연마력을 약간 양보할 수 있기에 광택 품질이 좋은 컴파운드를 찾는데 유리해졌기 때문입니다. Trizact 5000의 후속 작업으로 안성맞춤인 컴파운드와 패드의 조합을 찾는 것이 우리가 넘어야 할 두 번째 고개입니다.

 

 

컴파운드를 확정하고 패드를 선택하거나, 패드를 확정하고 컴파운드를 선택하는 일이라면 조금 더 수월한 작업이었을 겁니다. 원하는 연마력과 광택 품질을 갖는 컴파운드가 있더라도 패드가 맞지 않으면 최선의 품질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문제의 원인이 컴파운드에 있는지, 패드에 있는지 혼동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계속 해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답을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양한 종류의 컴파운드와 패드의 조합으로 테스트하고, 그 결과의 신뢰성을 위해 반복 테스트하여 재연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계속 반복되었습니다. 가장 예민한 도장의 조건 – 펄이나 메탈릭 플레이크가 첨가되지 않은 검정 도장면 –에서 최선의 광택 품질을 복원해내는 조합을 찾아야만 모든 색상의 도장에 안심하고 적용할 수 있습니다.

 

최상의 광택 품질이 아닌 최선의 광택 품질이라는 점에 주목해주세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샌딩마크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동시에 검정색 도장면의 광택 품질을 최상,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 컴파운드는 아직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그런 컴파운드가 존재하더라도 하나의 패드로 샌딩마크도 제거할 수 있고 검정색 도장면의 광택 품질을 최상,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는지는 사실 미지수입니다. 그런 이유로 한 가지 컴파운드와 한 가지 패드로 구현할 수 있는 최선의 성능을 찾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한 결과 마침내 탄생한 것이 카닥랩 셰퍼드 솔루션에 포함된 Step 2 광택복원 Set입니다.

 

손잡이 모양의 견고한 백업패드는 손의 압력이 도장면에 고르게 전달되어 핸드폴리싱의 효율을 높여주고, 12mm 두께의 빨간색 스펀지 패드는 컴파운드의 성능이 최대로 발휘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부드럽지만 탄성이 좋은 스펀지를 찾아내고, 스펀지의 두께를 12mm로 결정하기까지도 쉽지 않은 과정을 겪었습니다.

 

 

 

래핀 성분의 첨가로 코팅력을 제공한다하여 광택 복원 약제의 이름이 코팅크림으로 되어 있지만 핵심적인 성질은 컴파운드와 같습니다. 컴파운드처럼 써야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며 코팅제나 왁스처럼 살살살 문질러서는 샌딩마크는 물론 광택 복원이 제대로 되질 않습니다. 클리어코트 내의 스크래치임에도 제거가 안 되었다면 샌딩이 부족한 것이고, 스크래치는 제거되었는데 자글자글한 스월마크 같은 것이 더 생겼다면 왁스바르 듯 너무 살살 문지르거나 문지르는 횟수가 부족한 데 원인이 있습니다.

 

이름에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중요한 것은 광택 복원 품질이겠지요. Step 2 광택 복원 세트는, 두 종류 이상의 컴파운드와 패드로 작업한 결과물보다 뛰어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는 어렵지만, 한 종류의 컴파운드와 패드로 만들 수 있는 최선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꽤나 까다로운 저의 눈을 만족시켰으니 보통의 차주님들의 눈에도 분명 만족스러울 것이라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다음 편에서는 카닥랩 셰퍼드 스크래치 제품을 완벽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